“인간의 탐욕과 아집은 인류를 패망의 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패망에서 벗어나 인류화합의 길로 가기위한 해법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찾아야합니다. 승단의 화합을 위해 육화경을 설하셨지만 오늘날 인류화합을 위해 육화경 정신을 되살려야할 때입니다.”
5월 13일 한일불교교류대회 학술대회서 ‘인류화합의 실성을 지향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한 조계종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화합을 강조하고 해법으로 육화경을 제시했다. 육화경은 아난존자 등 부처님의 제자들이 불멸 후 승단의 분쟁에 대비해 화합하는 방법을 묻자 부처님이 답한 것으로 신화경, 구화경, 의화경, 이화경, 계화경, 견화경의 여섯 가지다.
지관 스님은 “육화경이 당시에는 승단의 분쟁을 해결하기위한 방법이었지만 오늘날 인류화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가르침”이라며 “신화경이란 화합하자고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는 정신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심을 갖고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의화경”이라면서 지관 스님은 “말로 은혜를 베풀지 말고 온 마음을 다해 걱정하고 염려한다면 행복한 사회가 구현된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지관 스님은 계속해서 비방하지 않고 칭찬하는 말로 화합을 추구하는 구화경, 나만의 이익이 아닌 상호이익을 존중하는 이화경,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계화경, 같은 생각으로 일을 도모하는 견화경에 대해 설명했다.
“육화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가해자는 과거의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피해자는 진실된 참회를 너그럽게 수용하며, 참회를 받아주었을 때 가능하다”는 지관 스님은 “일본 불교도들이 지난 일본의 과거를 참회하는 뜻으로 인류의 화합을 기원하는 비를 건립했으니 이제모든 과거를 털어버리고 한일양국 불교도가 중심이 되어 인류화합이 실천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지금의 세계는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강조한 “세계가 하나라는, 우리 모두는 하나의 중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화합의 중요성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서 미야바야시 쇼겐 스님은 “대승불교의 실천은 보살행”이라며 “자리이타 정신을 상기한다면 인류화합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바야시 쇼겐 스님은 자리이타의 구체적 실천방법으로 사무량심과 사섭법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