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2년차 변호사로 맹활약중인 유유희 변호사. 그녀가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금강경을 수지독송해 얻은 부처님의 가피때문이었다. 금강경을 수지독송해 사법시험에 합격했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 읽고 신심을 내어 금강경을 공부하게 된다면 그것이 가피를 입은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유희 변호사는 부끄럽지만 이야기를 꺼낸다고 말했다.<편집자 주>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불자랍니다.
우연히 인터넷 금강경 독송카페 '마음에 해뜰무렵'을 알게 되어 금강경 독송을 하게 되었고, 덕택에 부처님 가피를 입어 합격하게 된 것 같아 감사드리고자 이렇게 들렀습니다.
원래 제가 하루에 한번씩 꼭 읽던 경은 관음경이었습니다. 불교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불교와 친숙했었고, 특히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다니는 절이 '관음사'인 탓에 늘 관세음보살님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아침에 공부시작하기 전에 항상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년 1차시험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뒤로 2차시험을 준비하면서는 관음경이 잘 읽혀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간절히 불렀던 관세음보살님인데 이제 1차 합격했다고 맘이 들떠서인지, 도무지 기도가 절실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불교서적을 뒤적이고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이 곳을 발견하게 되었고, 금강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관음경에 비해 경이 길기도 하고, 해석도 어려워서 기도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첫술에 배부르랴 하는 생각으로 일단 무작정 경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 나온 공부방법처럼 경을 읽고, 간간히 자세하게 해석된 책을 사서 읽고 반복에 반복을 하였지요.
그렇게 해서 2차 시험을 무사히 끝내기는 했지만...
사실 시험보는 중에도 너무 힘들었었고, 잘 보지 못한 것 같아서 끝나고 나서는 거의 포기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이제 고시를 접고 취업준비를 하리라 마음먹고, 다시 금강경 독송에 들어갔습니다. 고시공부로 지친 저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리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시간 씩 그냥 읽었습니다.
횟수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읽었는데, 보통 5~6번 정도 읽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곳을 드나들며 500독 ,1000독 등등을 하시고 그 영험을 자랑하시는 회원님들 글에 자극을 받아 저 역시 500독을 목표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00독쯤 읽었을까요? 선배언니로부터 5일 후에 사법고시 합격자 발표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5일안에 어떻게 200독을 하라는 것인지. 게다가 요즘 학교에서는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도저히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는대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그리고 어차피 떨어질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충격을 완화해달라고 기도드려야겠다고 마음먹고, 거의 중간고사공부는 접고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왠지 합격할 것 같다는 희망이 솟는 것이었습니다.
시험도 못 봤으면서 무슨 근거로 이런 희망이 생기는 것인지 참...
저는 이런 헛된 희망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불합격하더라도 저와 제 가족이 큰 충격없이 벗어나게 해달라고 다시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전히 너무나 가슴이 편안해지고, 합격하리라는 생각이 들더니 급기야 나중에는 오직 합격하게 해달라는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드디어 발표 날.
저는 전날 거의 날을 새가며 기도를 한 탓에 너무 피곤했지만 발표가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마 오전 10시쯤 500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정말 몽롱해져서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10분쯤 정말 단잠을 잤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어지러웠는데, 10분 잠깐 잔 것으로 피로가 풀린 듯 했습니다.
일어나서 저는 이제 다시 관음경 독송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5시까지 108독을 하리라 마음 먹었지요.
다시 염주를 굴리며 독송을 시작했는데, 오후 3시 30분쯤 목이 잠겨 도저히 소리가 나질 않았습니다. 60독 정도밖에 못해서 마음이 급한대, 소리가 안나니 참...
그래서 잠깐 쉬자는 생각에 램프로 해두었던 핸드폰을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뜻밖에 수십 통의 부재중전화가 와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시겠죠?
제가 목이 잠긴 3시 무렵 예정보다 빨리 합격자 발표가 있었던 것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사람들의 축하전화가 빗발친 것이었습니다.
정말 목놓아 너무나 마음껏 울었습니다. 이 글을 쓰다보니 또 눈물이 나려합니다. 이 모든 것이 금강경 독송으로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저에게 금강경을 알게 해주시고, 열심히 독송하게 해주신 이 곳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독송해서 꼭 훌륭한 법조인 되겠습니다.
* 유유희 변호사의 영험이야기는 인터넷 다음카페 ‘마음에 해뜰 무렵’에 올렸던 글을 저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하였습니다. 영험담이나 가피를 경험한 불자님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