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스님도 예수 믿어야 된다’, ‘불교 들어간 나라는 가난하다’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장경동 목사가 1월 19일 LA부흥집회에서 “미국은 스님도 천당가냐? 참 희한하다”는 등 또다시 시비에 휘말리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장경동 목사는 LA부흥집회에서 지난해 일을 재차 거론하며 자신을 정당화하기에 급급했다.

“가만히 보니까 미국은 웃기더라”고 말한 장경동 목사는 “어떻게 목사가 스님도 천당간다고 얘기 하느냐. 스님도 예수 믿어야 구원받는다 그거 맞는 말 아녀?”라며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음을 드러냈다. 이어 장경동 목사는 “그 얘기가 인터넷에 떠가지고 한국에서 한참동안 어려웠다”며 “솔직히 묻고 싶은데 미국은 스님도 천당 갑니까. 그럼 뭐하러 목사해, 스님 하지. 미국은 희한하고 참 괴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경동 목사는 또 “미국사회는 어떻게든지 남의 흠집을 잡아서 죽이려 하는건 아닌가”라고 한인사회에 책임을 돌리며 “미국에 와서 부흥회를 오랫동안 잘 하고 있는 강사가 있나 보라. 그 사람이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미국 사회가 그런 것이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것이 여기(미국)선 안통한다”고 덧붙인 장경동 목사는 “한국은 욕을 좀하고, 반말을 하고, 헌금을 쥐어짜도 통하는데 여기는 얄짤없다. 감싸고 덮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이상하면 까발려서 사정없이 난도질한다”며 한인 교회 교인들이 환자라고 비하하기까지 했다.

장경동 목사는 “아홉 가지 못해도 한 가지 잘하면 성경은 잘했다고 한다”며 “탕자는 다 잘못했지만 회개하고 돌아오지 않았느냐. 그런데 미국사회에서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등 발언을 이어갔다.

장경동 목사는 지난해 발언 파문이후 불교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특정 구절만 소개돼 오해가 증폭된 것 같다. 자리에 따라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혼자 아쉬워서 그렇게 생각했다”며 자신의 발언을 해명한 바 있다.

장 목사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에서 다시 한 번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