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건축은 문화재 전문가들에게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지만, 그곳을 수천년간 지켜온 스님과 불자들에게 있어서는 불교가 이어져오는 수행공간이자 생활의 터전이다.

문화유산의 원형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있는 그대로의’ 보존을, 스님들은 ‘현대적 공간’으로의 변용을 추구하다보니 종종 두 집단은 불가피하게 충돌하곤 한다.

또한 전통사찰로 지정된 사찰이 신축 불사를 일으켰다가 법적인 제제를 받거나, 멀쩡한 건축물이 문화재보호법, 건축법에 의해 불법 건물로 낙인찍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같은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조계종 문화부(부장 수경)는 건축불사 시행 및 진행과정을 소개한 『건축불사 Q&A』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건축불사를 위한 토지형질변경 허가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견적서란 무엇인가요’ ‘공사지도 감독시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요’ 등 건축 불사에 있어서 필요한 각종 내용들이 질문과 응답형식으로 소개돼 있다.

또한 건축불사의 준비단계, 진행단계 그리고 불사이후 준공 및 관리하는 방안에 이르기까지 건축불사의 순서에 맞게 관계법령, 행정적인 철차를 수록함으로써, 해당사찰에서 건축불사의 기준과 합리적인 방안에 따라 불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집필됐다.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조계종 문화부로 연락하면 된다. 02)2011-1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