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암3동 선암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일체,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원효암의 목조관음보살상, 동래구 사직동 원광사 석가설법도, 동래구 명륜동 동래향청고왕록 등 5점의 유물을 시지정 유형문화재로 10월 30일 지정예고했다.

부산시는 또 기장군 기장읍의 기장장관청(機張將官廳)과 영도구 신선동 복천사의 석조석가여래 및 보현보살좌상 등 4점을 시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예고했다.

선암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불상내부에 들어있던 책자형 경전과 향 등의 복장유물은 제작연대와 참여한 화원(畵員)의 이름이 기록돼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원효암의 목조관음보살상은 부산에 남아있는 17~18세기의 몇 안되는 보살상일 뿐 아니라 본사인 범어사 대웅전에 있는 관음보상좌상(1661년), 관음전 관음보살상(1722년)과 조성양식이 매우 비슷해 부산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범어사 본사와 말사의 불상조각 연구에 귀중한 참고자료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문화재 자료로 지정예고된 기장장관청은 조선후기 동남해안을 지키던 기장군 소속 군관들이 사용하던 집무소로 17세기 후반에 건립된 뒤 최근에 많은 변형이 있었지만 주요 구조는 원형대로 남아있다.

부산시는 장관청을 문화재자료로 지정하는 동시에 건물이 있는 2천613㎡의 부지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예고기간을 거친 뒤 시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지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롤 공식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