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선정사 주지 영진 스님이 9월 25일 군종교구를 방문해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에게 군포교 발전에 써달라며 기금 10억원을 전달했다.

모처럼만의 훈훈한 소식이다. 특히 출가 스님들 사이에서도 공심이 옅어지고, 승가의 사유재산 금지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런 거금을 희사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더구나 스님은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사양해, 사진촬영도 군종교구 자체에서 촬영해 언론사에 배포한 것이 전부다. 무주상 보시행의 전형을 세상에 보여주신 것이다.

군종교구에 따르면, 이날 영진 스님은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게 군포교다. 그 선두에서 수고하시는 교구장 일면 스님과 군법사,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군불교를 위해 소중히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일면 스님은 “어려우심에도 이렇게 후원해주심에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며 “스님의 뜻에 반하지 않게, 군불교가 더욱 더 진일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선정사 주지 영진 스님과 신도회장, 총무보살이 참석했으며, 교구장 일면 스님, 종책의장 조길조 법사, 육군본부 손병철 법사, 3군사령부 김갑영 법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