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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자 소개>
나효신-맨해튼음대와 콜로라도대학에서 공부하였고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서양악기와 한국전통악기들을 위한 음악, 그리고 서양악기와 동양악기의 연주방식들이 결합된 음악을 쓰고 있다. 대한민국 작곡상을 두 번 수상하였고, 작품이 많이 연주되는 작곡가에게 미국저작권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을 1998년부터 매년 받아오고 있으며 하버드대학의 프롬재단, 쿠셰비츠키재단 등 수많은 단체로부터 위촉을 받아왔다. 바튼워크샾, 샌프란시스코 현대음악단, 크로노스현악사중주단 등 많은 연주단체가 그녀의 음악을 세계 전역에서 연주하고 있다. 폰텍(일본), 탑예술기획(한국), 서울음반(한국), 뉴월드레코드 등에서 음반이 출반되었으며 벨지움 뮤직에서 독점 출판되고 있다.
김영동-2000년 영국 뉴그로브 음악사전 뉴밀레니엄 판에 ‘세계의 작곡가’로 등재된 김영동은 ‘국악가요’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국악 대중화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며 ‘불교’를 주제로 한 다수의 음악과 영화·연극·무용극 등 극음악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국립국악원 국악사양성소에서 대금을 불기 시작했고, 서울대 국악과 재학 시절 <초분>, <태> 등의 연극 음악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가장 한국적인 드라마에 한국의 음악을 입혀 만든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받은 1975년 극단 민예극장의 <한네의 승천>에서 작곡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1981년에는 황해도 장산곶 지방의 장수매에 관한 전설을 바탕으로 한 ‘매굿’으로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했고, 1990년대에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동양철학에 바탕을 둔 작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박영희-독일 브레멘국립예술대학교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영희는 현재 유럽작곡계의 중심에서 현대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작곡가이다. 서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서구적인 작곡기법으로 새로운 사고와 방향성을 제시하되 한국의 문화유산과 정신을 잃지 않는 작곡 활동으로 주목받아 왔다. 1978년 <만남>으로 스위스 보스윌 세계작곡제 1등상, 1979년 파리 유네스코 주최 작곡콩쿠르 1등상, 1980년 독일 슈튜트가르트시 주최 작곡콩쿠르 1등상과 한국의 난파음악상을 수상하였다. 1980년 도나우에슁엔 현대음악제에서 첫 관현악곡 <소리>를 선보여 국제적 명성을 다졌고, 2006년 슈투트가르트 세계현대음악제에서 선보인 창작 오페라 <달그림자>로 청중을 압도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2006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였다. 세계적인 음악출판사 리코르디가 그녀의 작품을 출판하고 있다.
박범훈-박범훈은 독주곡부터 관현악, 교성곡, 신민요, 찬불가, 각종 공연 음악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작품을 창작한 한국의 대표적 국악인이다. 무교음악에 바탕을 둔 관현악곡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신모듬’은 오늘날 전국의 국악관현악단에서 빈번히 연주되는 명곡으로 꼽히며, 그가 작곡한 피리산조는 ‘박범훈류 피리산조’로 유파를 이루어 활발히 연주되고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총장직을 맡고 있으며 중국 최고의 음악대학인 중앙음악학원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객좌교수로 위촉되었다. 서울국악예중·고교 및 서울국악유치원의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주곡 소개>
*나효신의 ‘태양아래’
배리 모우저(Barry Moser)가 제작한 목판화 중에서 성경의 전도서 1장의 내용을 표현한 ‘태양 아래(Under the Sun)’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2개의 부분(1부분 - '빛이 있으라 하시매', 2부분 - '태양 아래')이 쉬지 않고 연주되는 단악장의 작품이다. 창세기 1장에서 비롯된 제1부분은 6개의 다른 편성으로 이루어진 악기들을 통해 ‘똑같은 음악’(혼돈, 공허, 흑암)으로부터 시작하여 ‘전혀 다른 음악’(1. 빛, 2. 궁창, 3. 땅/바다/식물, 4. 태양계, 5. 어류/조류 6. 짐승/사람)으로 전개되는 6개의 부분들이 악단 전체가 함께 연주하는 7번째 부분(공존)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졌다. 이 작품은 2009년 3월 산호세챔버오케스트라와 아이브즈현악사중주단이 함께 초연할 예정인 <선(線)의 영(影)>을 비롯하여 ‘빛’과 관련된 연속 작품들로 이어질 계획이다.
*김영동의 ‘화엄’
<화엄>은 김영동이 1988년 대웅전 앞마당에서 새벽예불을 드리면서 얻은 영감으로 탄생하였다. 범패(梵唄)를 비롯한 불교음악과 달리 수식적이거나 화려하지 않은 예불소리를 주된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악필이(大樂必易:큰 음악은 쉽다)를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사찰에서 들리는 모든 사물의 소리를 예불의식 과정과 연관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화엄’의 소리란 웅장함에서가 아닌 간단한 의식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생각을 표현하였다. 염불소리로 시작하여 불교사물(佛敎四物), 법고(法鼓), 운판(雲版), 목어(木魚), 범종(梵鐘)이 갖고 있는 의미가 차례로 표현된다.
*박영희의 ‘온누리에 가득하여 비워지니…’
그동안 도가 사상을 바탕으로 선보였던 많은 작품으로 미루어 볼 때 박영희는 <온누리에 가득하여,... 비워지니...,>를 통하여 또 하나의 도전을 이루어낸다. 그녀는 한국의 다양한 전통국악기가 복합적으로 편성된 오케스트라를 ‘도(道)에 이르기 위해 거침없이 흘러가기 전에 가득 채워져야 할 충만한 그릇’에 비유하고 있다. 충만함 가운데의 흐름 속에서는 어떠한 음의 생성도 인위적으로 중단 혹은 억제되지 않고 그 소멸도 강제되지 않는다.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음악이 아닌 시간이라는 틀 속에서 물이 흘러가듯 만들어지는 음악의 형식을 통해 “무위(無爲)”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박범훈의 ‘신맞이’
기존의 <신모듬>이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이라면 무속 장단이 곡의 중심을 이루는 <신맞이>는 무속 장구를 위한 협주곡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연주 형식도 노래와 춤과 관현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연희 형식이다. <신맞이>란 곡명은 신을 맞이한다는 뜻에서 쓰였고, 곡의 테마는 동해안 별신굿, 경기 이남지방의 도당굿, 황해도 최형장군 당굿에 쓰이는 장단과 음악에서 차용하였다.
총 3악장으로 1악장 ‘오소서오소서’, 2악장 ‘대감아놀자’, 3악장 ‘풀어라풀어라’로 구성되었다.
<지휘자 소개>
김홍재-조선적(朝鮮賊)이라는 주어진 운명을 넘어 희망을 지휘하는 일본 최정상의 지휘자 김홍재, 2000년 출간된 그의 저서 『김홍재, 나는 운명을 지휘한다』를 통해서 그의 감동적인 삶과 성공스토리는 이미 한국에 소개된 바 있다. 자신의 운명과 혹독한 싸움을 하며 피나는 노력으로 도호음대에 입학하여 지휘자가 된 그는 23세에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동시에 특별상으로 일본 최고 영예의 음악상인 사이토 히데오 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일본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를 차례차례 지휘하였고, 도쿄시티 필하모니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 나고야 필하모니 교항악단 상임지휘자, 교토시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1998년에는 일본 최고의 지휘자임을 공식 인정하는 와타나베 아키오상을 수상하여 일본열도를 놀라게 했다. 일본 에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천공의 섬 라퓨타>, <원령공주>, <빨강머리 앤> 등을 지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주요 연주회에 지휘자로 특별 초빙되어 보여준 그의 탁월한 국악관현악 지휘와 악곡 해석능력은 안팎으로 극찬을 받고 있다. 이로서 그는 정통클래식에서부터 애니메이션 음악은 물론 국악관현악의 지휘까지 아우르는 최정상급의 지휘자임이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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