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에서 16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연엽산 연화사(주지 화담 스님)의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는 대불. 불상의 몸 속으로 7층 높이까지 오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몸속에도 불보살상을 모셔놓았다. 아미타부처님으로는 동양최대라는 것이 사찰측의 설명이다.

연화사는 사단법인 대한불교 불교종에 소속된 사찰로, 조계종 소속의 절도 아니고, 또 오랜 역사를 가진 곳도 아닌데도 이 대불의 조성 이후 입소문이 나 불자들의 발길이 늘어가고 있다. 중생심이란 여전히 최대, 최고에 쏠리게 마련인 게 인지상정인 모양이다. 굳이 뻘뻘 땀을 흘리며 저 대불을 카메라에 담은 기자의 마음도 마찬가지.

때 마침 올 여름 전국염불만일회가 제11차 성지대회를 이곳 연화사에서 개최함으로써 많은 불자들에게 더 널리 이 아미타 대불의 존재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불상의 상호가 비교적 원만하고 아름다우며, 가사의 색깔 또한 진분홍이어서 주는 느낌이 강렬하다. 작렬하는 태양을 가로막을 만큼 큰 불상 위로 흰 구름이 지나가는 장면을 카메라로 잡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