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서(惠民署)는 조선시대 의약과 일반 서민의 치료를 맡아본 관청을 말한다. 조선시대 의료기관으로 의약과 일반 서민의 치료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금도 서울시 중구에 혜민서터 표지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서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졌던 ‘정겨운’ 기관이다.

혜민서의 역사를 살펴보면, 1392년(태조 1) 고려의 제도를 계승하여 혜민고국(惠民庫局)을 설치했다가, 1414년(태종 14) 혜민국(惠民局)이라 고쳤다. 1466년(세조 12) 혜민서로 바꾸었다가, 1882년(고종 19)에 폐지됐다. 관원은 타관이 겸임하는 제조(提調) 1명, 주부(主簿) ·의학교수 ·직장(直長) ·봉사(奉事) ·의학훈도 각 1명과 참봉 4명이 있었다.

이 혜민서가 ‘복지제일종단’ 진각종(통리원장 회정 정사)에 의해서 21세기에 새로이 부활된다. 진각종은 34억원의 예산을 투입, 노인전문요양시설로 ‘진각복지센터 진각혜민서(眞覺惠民署)’를 내년(2009년) 5월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완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소재지는 성북구 하월곡동 22번지 일대이며, 규모는 대지 1,395평방미터(421평), 연면적 4,201.18평방미터(1,270.86평) 규모로 일차로 120명의 노인을 수용한다.

진각종 복지재단 이미성 기획실장은 “한국전통의 복지시설인 ‘혜민서’라는 형태로 건립될 진각복지센터는 향후 진각복지재단의 구심점으로 한국불교 사회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각복지센터 ‘진각혜민서’는 서울 성북구 지역의 치매, 중풍, 노인성 질환으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하거나 부득이하게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하여 설립되는 노인전문요양시설이다. 진각혜민서에서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진료 및 치료, 노인전문프로그램으로 도심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노인복지서비스의 질적 내실화를 추구하여 향후 진각복지재단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진각종은 이 시설(진각혜민서)에 노인복지를 위한 시설 외에 생활협동조합 형태의 복지매장을 비롯해 진각종의 사회복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박물관, 진각복지재단 사무실 등을 설치해 명실상부한 진각복지의 중심도량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미성 진각복지재단 기획실장은 “도심 취약계층 노인의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노인문제 예방 및 사회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는 물론 노인복지서비스의 질적 수준 내실화를 위한 시설로 이른 시일 내에 자리매김해 진각복지의 새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교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