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의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에 대한 정부의 승인 여부확인을 하루 앞둔 7월31일 저녁 연구승인 시한을 하루 앞두고 황우석 지지자모임 회원들이 보건복지부 앞에서 연구승인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지자들은 “황우석 박사의 연구승인을 즉각 단행하라”고 외치며 이튿날인 8월 1일 오전까지 밤샘 농성을 벌였다.

31일 저녁 구리 영락교회 김성기 목사와 부산대 국문과 김성진 교수가 황우석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황우석지지자모임 회원인 황필주 씨는 삭발을 하며 복지부에 연구승인을 촉구했다.

황필주 씨의 삭발이 진행되자 지지자들은 흥분에 휩싸여 복지부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지켜보던 경비원들은 급히 철창을 내리며 지지자들을 막으려했으나 일부 시위자들이 내려오는 철창을 몸으로 막아 대부분의 시위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복지부가 입주한 6층까지 올라간 지지자들은 복지부 직원들에게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건물에 진입한 한 여성 지지자가 기절해 119구급대가 출동하는 일도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기동대 소속 전경 2개 중대가 출동하여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려 하자 지지자들은 크게 저항하지 않고 건물을 빠져 나왔다.

건물에 진입한 지지자들은 밤 10시경 모두 철수했다. 건물 밖으로 나온 지지자들은 복지부 앞 인도에서 밤새 시위를 벌였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8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 승인 요청에 대해 최종 결론을 발표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복지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