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불교영화를 상영하는 2008 베삭 국제영화제(WIFF)가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다. 상좌부 불교권의 부처님 오신날인 베삭(vesak)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오세암도 상영될 예정이라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제 출품작으로는 1937년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당시 난징의 사찰 서하사를 배경으로 하는 ‘서하(栖霞) 1937’, 앙굴라마라라는 청년이 학교에 들어가 악행을 일삼다 불교에 귀의하는 과정을 소재로 삼은 태국영화 ‘앙굴라마라’, 릭 레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달라이라마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틱낫한 스님을 다룬 다큐멘터리 ‘PEACE IS EVERY STEP’, 태국의 복싱 챔피언이 승려가 되는 과정을 다룬 마크 베르커크 감독의 영화 ‘붓다의 잃어버린 아이들’, 11세기 티벳의 위대한 고승 밀라레파를 다룬 영화 ‘밀라레파’, 제16대 까르마파를 소재로 한 영화 ‘사자의 포효’, 중국 종남산 선승들의 숨겨진 전통을 소재로 한 ‘흰 구름 속에서’, 달라이라마와 리부르 린포체, 라마 조파 린포체, 라마 툽텐 예셰 등 티벳 라마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다룬 ‘세 보석의 은신처’, 한국의 애니메이션 ‘오세암’ 등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두 주에 걸쳐 진행되는데, 오픈일인 14일 밤에는 미국 불자배우 라베나 미첼슨이 참가해 그녀의 불교 뮤지컬을 공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