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 12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 전국 사찰에서 거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사이클론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미얀마 희생자들의 왕생극락을 기원한다”는 발원으로 봉축사를 시작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불멸의 부처님 사랑이 중생의 가없는 고통을 상대하여 성취되었듯이, 높고 깊은 산은 맑고 깊은 계곡을 반려하여 우뚝하고, 인류의 위없는 품위는 금강과 같이 빛나는 자연의 지구와 떳떳하여 기울지 않는 타인, 나와 다르지만 함께 할 이웃들에 의해서 만이 유지될 수 있다”며 “꿈속의 주인공이 부처가 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이 세상에 복전(福田)과 삼보(三寶)의 이름을 출생시킨 부처님의 중생사랑을 위해 힘차게 정진하자”는 당부를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를 통해 삼라만상이 법과 진리를 따라 항상 변화한다는 부처의 가르침처럼 모두가 새로운 시대 요구와 달라진 환경에 맞춰 그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호국의 정신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았고 개인에게는 삶의 지침이 되고 역경을 이겨내는 위로와 용기가 돼 주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의 5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낡은 생각과 과거의 모습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삼라만상이 법과 진리를 따라 항상 변화한다는 가르침처럼 모두가 새로운 시대 요구와 달라진 환경에 맞춰 먼저 깨닫고 그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에서는 불자대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더불어 열렸다. 올해의 불자대상은 탤런트 고두심 씨, 김태영 합동참모본부장,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권익현 씨가 수상했다.

올해의 불자상을 수상한 탤런트 고두심 씨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사는데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항상 마음뿐이어서 불교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불교계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평범한 불자이지만 불교계에서 도움을 요청할 때면 적극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수만 불자대중들이 참가해 부처님오신날의 뜻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