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불교미술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5월 16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이번 기획전에는 불교팝아트 작가 김영수 씨와 조소작가 서칠교 씨, 동양화가 박준수 씨 등 3명의 작품이 기획 전시되고 있다.

불교팝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김영수 씨는 절, 염불, 봉사, 독경, 禪 등 자신의 실천적 수행경험을 고스란히 작품에 옮기고 있다. 도로 표지판, 포대화상 등의 소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아카데믹한 불교미술을 지향하는 서칠교 씨는 정통조각을 불교도상에 접목해 현대적인 불교미술을 구현하는 미술가로 평가된다. 서칠교 씨는 자신의 작품을 “극도로 정제된 이상적인 형태를 최상의 미로 규정하고 그 개념을 조각 속에 표현하는 극사실주의적 조각”이라고 소개한다. 서 씨의 조각은 고전적인 불교미술의 형태를 지향하면서도, 현대인의 시각으로 풀어낸 오늘의 불교미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테마로 평가된다.

'유식사상과 한국화의 전신론(傳神論)'을 주제로 작업하는 박준수 씨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 공간의 틈으로 미묘한 인간의 내재된 정신의 흐름을 쫓아, 자연회귀를 하고자 한다”고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의 작품 속에는 불교의 유식사상, 그리고 선의 세계가 환각적인 이미지로 등장한다. 미묘한 인간의 내재된 정신, 자연회귀, 그리고 근원적 존재감은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박 씨는 “정보화시대, 디지털시대, 세계화시대로 말미암은 현대인의 무의식적인 갈등구조 속에 인간성회복, 희망이라는 과제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그에게 있어서 희망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이번 전시에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