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이 대구시립합창단의 종교편향 행위를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김연창 부시장은 4월 9일 오후 4시 30분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를 방문해 “종교편향 물의와 관련해 불교계와 시민사회에 불편한 마음을 끼쳐 깊이 사과드리며, 금번 사태를 계기로 삼아 더욱 공정한 시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과방문은 지난 3월 21일 종평위가 “대구시립합창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 3월 정기연주회 본 공연 후 진행된 앙코르 공연에서 종교평화를 침해하는 곡을 연주했다”며 대구광역시청을 항의 방문한 결과로,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종훈 스님, 사회국장 덕운 스님, 호법과장 효신 스님, 김영주 사회팀장 등이 참석했다.
김연창 부시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특정종교 성가곡으로 연주한 객원 지휘자에 대한 감독업무 등을 소홀히 한 관계자 2명을 시립예술단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재발방지계획 제출’을 조건으로 종교 편향행위 책임자를 엄중 경고하고, 종교 편향행위 책임자로부터 ‘재발방지 이행 각서’를 제출받았으며, 향후 재발 시에는 최고 수준의 징계가 따른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의 관계자들에게 ‘경고’와 ‘주의’ 징계처분을 의결했다.
또한 시립예술단의 종교편향 행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종교편향 예방 자문회의’ 설치하고 결재시스템 개선을 통한 공연계획서 내부검토 기능 강화하며 예술감독 및 단원 위촉 시 계약서 등에 종교편향 행위 금지 조항 삽입하고 외부출연 예술인이 종교편향 행위를 할 경우 제재방안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립예술단 공연 관련 종교편향 기준은 오는 6월까지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총무부장 종훈 스님은 “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 등은 공적인 개념으로 조금만 신경 쓰면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라며 “재발방지대책과 관련 시행규칙 등 구속력 있는 법규로 제정되는 등의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창 부시장은 “시장님도 보고를 받고 공무원들에게 강하게 질책했고 매뉴얼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며 “이 매뉴얼은 시장의 지침으로 공적문서이지만 관련 조례와 규칙 등이 있는지 찾아보고 추가 조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