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말사 4개 사찰의 성명서와 진정서는 왜곡됐다.”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주지 원경 스님)는 특별분담금을 내지 않은 말사에 보복성 감사를 했다고 주장한 갑사, 동학사, 관촉사, 무량사 등 일부 말사 주지들의 입장을 반박하는 성명을 3월 18일 발표했다.

마곡사는 “2012년도 특별분담금은 전임 집행부에서 책정하고 배정 징수한 분담금으로, 진정 주체인 당사자가 당시 수말사주지회의와 교구종회에 참석해 직접 결정했다”며 “미납 분담금을 종결처리 한다면 완납한 사찰에 불편부당한 종무행정”이라고 항변했다.

마곡사는 “2012 특별분담금을 종결 처리했다는 주장은 각종 결의록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동학사(주지 유곡 스님)는 2013년 9월 9일자로 3천만 원을 추가 납부했고, 갑사(주지 화봉 스님) 또한 공문으로 1/4분기 후 미납된 특별분담금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며, 관촉사에서도 채무변제 시까지 교구종회 결의 사항인 ‘관촉사에 대한 모든 분담금의 면제’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기획국장 임용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현 마곡사 기획국장스님은 2011년 10월경 고란사, 관촉사 주지 재직 중 매점 미승인건으로 공권정지 2년을 받고 2013년 11월에 복권됐다”며 “공금횡령 등은 허위사실로 호법부 조사 및 종헌종법상의 징계절차가 종결됐다”고 해명했다.

‘보복성 감사’에 대해서는 “본사로서 또 관촉사 악성부채에 대한 연대보증인으로서 관촉사 재무현황 실사를 통해 분담금 면제의 적정성을 파악하고자 실행했다”고 했다. 마곡사는 “현재 실사를 진행하는 사찰은 관촉사 한 곳으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교구에서 배정한 모든 분담금을 면제했음에도 지속적으로 면제를 요청해왔다”며 “악성부채 6억2천만 원 중 1억5천만 원을 변재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분담금 면제 금액 1억1425만 원을 제외하고는 3575만 원을 변재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곡사 신록축제 예산 1억8천만 원 편성 의혹에 대해서는 “전국 불자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소요될 모든 예산은 자체적으로 마련하여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선 17일 마곡사 4개 수말사 주지는 기자회견을 열고 마곡사가 지난 주지 선거 당시 지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당한 분담금을 부과하고 보복성 감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