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호 스님은 “전 총무부장 영담 스님이 법난위원회에 군인들이 있었던 것을 내보냈는데 현 위원장 정만 스님이 국방부 출신 두 사람을 다시 불러들였다. 본래 이 사람들이 심의할 수 없고 조사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보화 스님은 “10.27위원회가 조사과장에 국방부 서기관 출신을 선발하고 부서 직원에 국방부 출신을 선발한 것은 10.27위원회가 국무총리 소속 정부위원회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답변 도중 종호 스님이 답변을 멈추고 질의를 들으라고 말했고, 보화 스님은 “당위성을 얘기하고 있다”며 답변을 고수했다.

이에 오심 스님이 “종책질의 도중에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자 보화 스님은 “스님도 질의 내용과 상관없는 신상발언을 했다”고 받아쳤다. 오심 스님은 “사회부장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종호 스님은 “묻는 말에 답을 않고 원론적인 말을 그만하라 해도 계속 말하는 것은 사회부장의 실책”이라며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고 질의를 계속했다.

이에 이석심 총무차장이 나서 “법난위원회 소속 국방부 직원은 1명이다. 업무상 편의를 위해 조사과장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군인 출신 상근 계약직 한 분이 채용됐다. 국방부의 서기관이 와있는 것은 국방부 업무 협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총무부장으로 법난위원회를 개편한 영담 스님도 발언에 나섰다. 영담 스님은 “문제 지적하려고 하는 것은 치열하게 싸워서 군인들을 다 내보내고 새로 하도록 했는데, 당시 서류 검토도 못 하게 방해한 헌병 출신인 사람을 다시 법난위에 받은 것은 맞지 않다”며 “국방부 직원 파견은 위원장이 요청을 해야 받게 돼있는데 내보낸 사람을 다시 요청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종호 스님은 “사회부장 스님이 이 사안을 잘 모르고 있다. 짓밟혔던 사람들에게 조사 시키고 심의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법난위가 사회부 소관이니까 부장스님은 공부 더 열심히 하고 다음에 다시 질의하겠다”고 말했다.

보화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의 권고로 “본의 아니게 언성을 높인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한편 장적 스님은 보화 스님에게 사회부장으로서 환경부 공원위원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를 주문했다. 장적 스님은 “공원위원회는 공원지역과 문화유산지역 등을 설정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는 환경부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원회”라며 “그런데 우리 종단 위원이나 사회부장스님이 그 업무에 대해 충분히 파악 못하고 회의 가는 경우 많고, 공원에 포함된 스님들의 어려운 사안을 반영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적 스님은 “공원위원회에 회의에서 실질적인 종단 및 여타 민원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관장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문화부는 문화재 관련 감사에 대한 질의에 답했으며, 비공개로 진행된 호법부 종책질의에서는 돈명 스님 관련 질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