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고판화연구회’가 세계 최초로 원주 치악산 명주사 소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에서 공식 출범했다. 연구회의 초대 회장에는 한선학 박사(한국고판화학회장)가 선출됐다.
아시아고판화연구회에는 한중일 고판화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는 학자 30여 명이 발기인으로 동참했다. 아시아 고판화연구회의 창립총회는 지난 10월 12~14일, 한중일 3국 고판화 전시 및 학술세미나가 개최된 원주 고판화박물관에서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다.
아시아고판화연구회 창립총회에서 한중일 3국의 대표로 선출된 3명의 판화전문가가 굳게 손을 맞잡고 있다. 가운데가 초대회장에 선임된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
아시아고판화연구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한중일 고판화 관련 전문가들.
이날 창립총회에는 한국 고판화학회 회원들과 중국의 북경 수도도서관의 연구학자들, 일본의 국문학자료관 학자들 30여명 참석했으며, 대표적인 참여 학자들는 한국에서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 경북대 남권희 교수, 원광대 김정희 교수, 경주대 정병모 교수와 동국대 박도화 교수, 홍선웅 작가 등이 참여하였으며, 중국에서는 중국 고판화의 대표적인 학자인 북경 수도도서관 부관장인 주심혜 선생을 비롯하여,수도도서관 연구관원 마문대 선생, 중국 고판화 인간문화재인 마시친 선생 등이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고판화 관련 국립 전문기관인 국문학자료관의 이리쿠치 교수와, 진제 교수, 후지시마 교수 등이 참여했다.
국가별 대표자로는 한국은 한국고판화학회장인 한선학 박사, 중국은 북경수도도서관 부관장인 주심혜 선생, 일본은 국문학자료관의 이리구치 교수가 선임됐다.
아시아고판화연구회는 한중일 3국의 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1년에 한번 씩 윤번제로 회장을 맡기로 했고, 초대회장에 한국고판화학회장인 한선학 박사을 선임했다.
사무국은 한국의 고판화박물관에 두기로 하였으며, 대표직을 맡고 있는 나라에서는 의무적으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국제 학술대회의 내용도 주제별로 불교판화, 민속판화, 채색판화 등 다양하게 접근하기로 하였으며, 내년에는 대표기관인 한국고판화학회 주관으로 고판화박물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10월 중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각국의 대표자들은 귀국하여 고판화 관련 전문가들의 회원 가입을 적극 권유하여 명실상부한 아시아고판화를 대표하는 학회로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중국 대표학자로 참여한 주심혜 선생은 “한중일 고판화 교류는 깊은 역사가 있으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고판화연구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을 피력했다.
초대 대표회장을 맡은 한선학 박사는 “글자로 기록된 정보를 그림으로 압축한 고판화에서 다양한 문화 코드를 발견해 낼 때 문화의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창의성의 보고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아시아고판화연구회의 결성은 아시아 창의성의 보고인 아시아 고판화의 광맥을 개발하는 계기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또 “아시아고판화연구회는 아시아 고판화 관련 기관들과 학자들의 정보교류를 통해 자료를 발굴하고, 나아가서는 국내외 답사 및 국제 교류를 통해 아시아 고판화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제반 연구자들과 창작자들에게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