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수행과 수행의 세계를 나타냈던 고 관조 스님의 ‘부처님의 손’ 특별 전시회가 5월 17일부터 6월 6일까지 봉은사 미륵전과 미륵대불 주변 외부공간에서 개최된다.
전시작품은 관조 스님 석불 수인(手印) 사진과 한국 대표시인 시 20점이며 개막식은 5월 17일(목) 오후 4시이다.
이번 전시의 의의는 부처님의 정신세계를 표현한 불교조각 수인을 촬영한 사진에 지관 큰스님 법어와 우리나라 대표 시인 19명이 수인 사진에 시를 붙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한국 전통의 정신과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소통하는 전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관조 스님의 사진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친 한국 불상 수인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것과 함께 관조 스님이 추구했던 사소하고 작은 것을 통해 전체를 보고자 한 화엄세계(一微塵中含十方) 정신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관조 스님이 사진을 통해 해석한 과거 유물의 정신을 현대 시인들이 화두와 같은 시를 붙임으로써 관람객들의 창조성을 자극하는 이색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봉은사 미륵대불을 둘러싼 넓은 야외공간을 활용하여 자연광 아래에서 커다란 스케일의 사진작품들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내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다.
이번 관조 스님 사진전에 시를 붙인 참여 시인은 강은교, 김광규, 김기택, 김명인, 김용택, 도종환, 문인수, 문정희, 안도현, 오세영, 오탁번, 유안진, 윤금초, 이근배, 이문재, 이상국, 이영춘, 정현종, 허만하 시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