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진각종 종정 성초 정사와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법어와 봉축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과학 물질시대 청량제가 되자’는 총인의 봉축법어와 ‘부처님 법문 실천으로 전하자’는 통리원장의 봉축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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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물질시대의 청량제가 되자”

금강합장 정성 모아 부처님오심을 봉축합니다.
신심(信心) 다잡아 부처님 강탄(降誕)을 찬탄합니다.

오고 감이 자재하신 모습으로
그 옛날 룸비니동산에 꽃비 뿌리며 오시듯이
여기 사바의 중생들을 보살피며
다시 그 모습 나투시는 부처님께 귀명하옵니다.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지혜광명으로
무변(無邊)한 넓이의 자비덕성으로
높이를 사량(思量)하지 못하는 용맹정진으로
예토(穢土)와 정토(淨土)를 가리지 않고
중생의 심전(心田)에 청정(淸淨) 보리심(菩提心)이 꽃피도록
부처님의 무량한 원력을 서원합니다.
노도(怒濤)처럼 심저(心底)에 휘감아 도는 번뇌도
돌려쓰면 안락(安樂)의 심천(深泉)으로 승화(昇華)되듯이

첨단 과학기술이 미증유의 세상을 열어가고
물질문명이 베푸는 더 없는 풍요의 세상에서
오늘도 세사(世事)의 깊은 시름소리는 끝이 없어나
부처님의 지비(智悲)의 청량제로써 맑게 녹여 갑시다.

동해 성인봉의 서기(瑞氣)를 온 몸으로 품으시고
말법(末法)의 세상에 육자심인의 정법을 기틀 삼아
무진서원(無盡誓願)의 참회법문을 짐짓 열어 펴시니
진각(眞覺)의 종문을 세우시고 심인공부의 법문을
널리 설하신 진각성존(眞覺聖尊)의 본원(本願)도
이 땅에 부처님이 오시는 뜻과 상응(相應)합니다.

산하대지에 생명 기운이 넘쳐나고
녹음방초(綠陰芳草)가 싱그러운 향기 품는 것처럼
시공(時空)을 넘어 오시는 부처님의 자수(慈手)가
세간사의 뭇 고뇌 녹여 주시도록 정진합시다.
중생계와 천상계가 함께 어울려서 찬탄합시다.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대한불교진각종 총인 성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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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문 실천으로 전하자”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이 땅의 모든 이가 복덕과 지혜 가득하고, 하시는 일마다 모두 원만성취 하시길 서원합니다.

2500년 전,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은 연기와 중도의 가르침으로 망상분별이 없어, 있는 그대로 성취되는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가득한 분이셨습니다. 나아가 세간(世間) 이치에 명료하여 막힘이 없는 대원경지(大圓鏡智)의 성취자로 오해와 집착을 떨치는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의 주인이셨습니다.

불자 여러분

우리도 이제 부처님의 법문을 실천으로 전하여야 합니다. 자아에 대한 집착을 떠나 자타(自他)의 평등성을 깨닫고, 평등성지(平等性智)의 실천을 이해와 화합의 힘으로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나와 인연(因緣)이 있는 모든 이의 평등성을 무분별의 지혜로 살피고, 남북 분단의 드러난 현상을 떠나 보이지 아니하는 민족 그리고 인간이라는 바탕을 불이(不二)의 자세로 다져 민족통일의 서원과 성취를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명료하고 막힘이 없는 지혜와 자타평등의 지혜를 갖추어 모든 불자가 세간사 현상을 잘 관찰하여 자유자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묘관찰지(妙觀察智)의 실천으로 우리 삶을 희망으로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한 마음 내어 성취에 이르는 성소작지(成所作智)의 실천입니다. 이제 우리는 바로 보고, 바로 생각하며, 집착을 떠나 자타의 평등성을 지혜로 살피는 불자가 되어 있는 그대로의 마음 내어 이루는, 마음과 법의 차별이 없는 주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모든 이의 가정에 복지구족(福智具足)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대한불교 진각종 통리원장 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