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관장 원학 스님)은 사라져가는 금석문의 원형 탁본자료 확보를 위한 금석문 기초조사 사업을 시작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학술용역으로 실시하는 이번 사업은 전국에 산재한 금석문 자료를 집대성함으로써 우리 역사와 문화의 편린을 접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원학 스님은 “세월에 의해 마모되는 금석문의 원형을 보존함과 동시에 문화유산의 학술·문화적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금석문 자료의 70% 이상이 불교 유산이라 추측되는 만큼 여타 단체보다 불교계에서 이 일을 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금석문 조사 사업을 15년에 걸쳐 300억 예산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시행하는 금석문조사는 이를 위한 기초목록화 사업으로, 시·도별 문화재과에 등록된 자료 취합과 각종 문헌 자료·사찰 일제조사를 통해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지난 3월 문화재청과 기초조사 예산 1억 7천만 원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금석문 기초조사 사업은 추후 탁본조사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소재지, 관리자, 크기, 탁본 유무 등에 대한 상세한 기초목록조사와 현장조사로 실시되며, 이후 시행될 연차별 현장조사 및 탁본조사에 반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