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7(2013)년도 중앙종회 출가활성화추진 특별위원회(위원장 일관 스님, 이하 출가 특위)는 4월 3일 오후 2시 중앙종회 분과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출가자 급감으로 인한 위기감으로 지난 제193차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구성 결의된 출가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출가자 감소의 원인과 대책,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출가자 감소의 원인으로는 주거환경의 변화와 교육적 문제 등이 제기됐다. 도정 스님은 “아파트 문화 등 주거환경의 변화로 사찰에서 적응하기 어렵다는 문제와 출가해서 배우는 것들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만연했다”며 대안 마련을 강조했다. 오심 스님도 “밖에 좋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출가하지 않는다”며 “세속과 대비되는 불교만의 강점을 찾아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청원 스님은 “종단의 미래가 걸린 일인데 준비가 늦었다”라며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가지는 이미지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것이 문제”라며 “불교가 사회에 메시지를 주고 역할을 할 수 있는 종교로 이미지 쇄신을 한다면 출가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계층 별 출가활성화 공략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상덕 스님은 “30대 여성들이 직장과 생활에서 느끼는 무료함이 큰 만큼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방안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 단기출가 체험과 절대적인 인구수가 많은 4,50대에 대한 출가활성화 방법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한편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출가활성화를 위한 법령기구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법인 스님은 “교육원 한 단위에서 출가활성화를 꾀하기에는 인력 등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며 “법 제도를 정비하고 지속적인 출가정책 전담기구를 설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종립학교의 입학사정관이 제대로된 출가자를 선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교부장 송묵 스님은 “황폐화되다시피 한 각 사찰의 학생회와 청년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출가 특위는 오는 4월 23일 제1회 출가 특위 연찬회를 열기로 했다. 연찬회에서는 종립학교교장과 교법사 등 관련기관 실무자들을 초청해 출가활성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 일관 스님과 간사 제정 스님, 교육부장 법인 스님, 포교부장 송묵 스님, 장적 스님, 오심 스님, 청원 스님, 도정 스님, 상덕 스님, 종회의장 향적 스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