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가 오는 9월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 남북 합동 서산대제 제향의례를 봉행할 것으로 보인다.

불교사회연구소는 1월 16일 호국불교 자문회의를 열고 자문위원들과 함께 2013년 호국불교 사업계획을 검토했다. 회의에는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을 비롯해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황인규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1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분과회의실에서 열린 불교사회연구소 호국불교 자문회의.

불교사회연구소 호국불교 자문회의 자료집에 따르면 불교사회연구소는 2013년도 사업으로 △남북 합동 서산대제 제향의례 △조선후기 남북한산성과 의승군 연구 △호국불교 및 의승군 설화 연구 △호국불교 및 의승군 의례 연구 △조선시대 왕실원찰 및 비보사찰 조사 △일제강점기 호국불교 자료조사 및 자료집 발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서산대제는 올 4월 남한에서 춘계 제향의례를, 9월 북한에서 추계 제향의례를 봉행할 것으로 계획됐다. 북한 보현사 합동 다례제에는 불교사회연구소와 대흥사,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로 구성된 방문단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에 6억 원 규모의 호국불교 사업 예산을 제출해 2013년 1월 국회로부터 3억 원의 예산을 승인받은 불교사회연구소는 이날 자문회의에서 "서산대제가 국가제향으로 복원되려면 종단 집행부의 적극적인 지지가 바탕이 되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자문회의의 사업현황 보고와 사업계획 검토와 관련해 김상영 교수와 황인규 동국대 교수는 "사업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부재하다"며 "처음의 큰 틀을 잘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