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묵은 허물을 벗듯 우리 사회가 마음을 가두는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행복을 함께 누리기를 성심으로 바라겠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이하 종단협)는 1월 1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2557년 계사년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종단협 회장 자승 스님이 신년법어를 내리고 있다.
사부대중이 마주보고 합동 배례를 하고 있다.
신년하례법회에 모인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한국 불교의 종단 수장들은 부처님께 3배를 올리는 통알 의식과 사부대중 합동 배례를 했다. 이어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이 신년 축원을 했다.
종단협 회장 자승 스님은 “계사년 뱀의 해를 우리 민족이 새롭게 탈바꿈하는 해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불열과 갈등에 휩싸인 사회에 동체대비를 역설하고, 상처 입고 고통 받는 마음에 치유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 우리 불교계에 요구되는 역할”이라고 신년 법어를 내렸다.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기원사를 통해 “올해도 한국불교의 사부대중이 큰 믿음을 잃지 않고, 보다 지극하게 신심과 원력을 지켜나가 세상의 등불이 되고 중생계의 반야용성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고, 이에 앞서 조계종 종회의장 향적 스님은 “높은 자살율, 사회 양극화, 인권유린, 학교폭력, 성폭행 등 우리 사회 각계 각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대적인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불교계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묘책을 찾아야 한다”며 “묘책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개회사를 했다.
신년하례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앞으로 우리들은 불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불교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며 이웃과 사회를 위한 대자비를 실천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되어 불교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발원했다. 발원문은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이 낭독했다.
이날 신년하례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26곳의 종단 대표가 참석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 국회 정각회 정갑윤 회장, 청와대불자회 박범훈 회장 등 교계 신행단체장 2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