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인적·문화적 교류와 미래비전 공조를 위해 설립된 ‘동아시아 미래 희망 불교포럼’이 10월 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출범했다.

동아시아 미래 희망 불교포럼은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민들과의 문제점을 불교의 연기설과 인연법을 통해 극복하고 다양성 속의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단체는 ‘동아시아 공조’라는 설립 목적에 따라 △동아시아 각국에서 소외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인 2세 및 그 가족들과의 아픔치유 △다문화 2세 교육 △동아시아 민족문화 및 종교문화 교류 △동아시아인들의 복지 지원 △동아시아 관련 제반 연구단체, NGO와의 교류 연대 △국민 홍보 및 참여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동아시아 미래 희망 불교포럼의 홍무흠 공동대표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라이따이한’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와 지원이 시급하다.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역사 앞에 떳떳해야만 불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동아시아 공조의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동아시아 미래 희망 불교포럼에서 고준환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동아시아 미래 희망 불교포럼에는 동아시아에 속하는 나라인 스리랑카의 스님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 이주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스리랑카 와치산하 스님은 “남방불교의 대표적인 나라인 스리랑카도 불자의 70%가 감소하는 등 동아시아 불교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진단하고 “동아시아의 미래 불교를 보호하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촌 사회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아시아가 급속도로 성정하는 가운데 발족한 동아시아 미래 희망 불교포럼이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향후 행보에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