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용문사(주지 호산 스님) 경내를 아름다운 멜로디로 수놓았던 용문사 산사 음악회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용문사는 오는 9월 1일 오후 7시 ‘산사 나눔 콘서트(이하 나눔콘서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열두 번째 음악회를 열고 락과 클래식, 국악과 비보잉을 넘나드는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양평의 명물 ‘천년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 특별무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나눔콘서트에는 불교 성악가 정율 스님, 소리꾼 장사익, 락 가수 박완규, 7080가수 이창환, 비보이 팀 등이 출연해 산사의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작년 용문사 마당에서 펼쳐진 제11회 용문사 산사음악회

제12회 나눔콘서트는 예년과 달리 유료로 개최된다. 용문사는 예매 및 현장 판매된 티켓수익금 전액을 양평지역 중고생 50여 명에게 인재장학금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용문사 주지 호산 스님은 “산사음악회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우려가 많았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질 높은 콘서트가 될 것”이라며 나눔콘서트 기획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수익금 전액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인재양성장학금으로 쓰이기 때문에 나눔콘서트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자부심을 주는 중간다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문사는 나눔콘서트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문화·복지의 축제로 꾸려가겠다고 밝혔다.

지정석 3만 원(매진), 자유석 1만 원(현장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