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공동상임대표 퇴휴스님)라는 단체가 오는 12월 16일 ‘불통의 시대, 소통을 허하라!’라는 주제로 열기로 한 토론회가 초청 토론자들과의 사전 논의 없이 졸속으로 진행돼 빈축을 사고 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불교계 내 민주주의와 대중공의의 위기, 그리고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16일 오후 2~6까지 조계종 전법회관 지하교육장(선운당)에서 갖는다”고 일부 매체를 통해 토론회 소식을 알렸다. 특히 도법, 법응, 선각 스님 등 최근 21세기 아쇼카 선언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 초청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

그러나 초청대상자 중의 한 사람인 불교사회정책연구소 법응 스님이 14일, “2011년 12월 13일 일부 불교계언론은 물론, 연합뉴스는 ‘불교계 민주주의 위기 진단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우희종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도법스님, 법응스님 등이 초대된다라는 내용의 보도를 내 보냈으나,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보도자료를 내 불쾌함을 표시했다.

법응 스님은 “12월 13일 몇 분의 불교계언론사 기자의 전화를 받고서 금시초문이라 했다. 비록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초청 할 예정’이라며 미래의 가능성으로 발표를 했으나 이는 초청자의 의견을 사전에 전혀 묻지 않은 것으로서, 대다수의 독자들은 본인이 참석할 것이라는 오해와 예단이 가능하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꼬집었다. .

법응 스님은 “거듭 본인은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의 보도가 나가기 전 이 단체로 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 소통을 위한 토론이라 하면서 정작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스스로는 소통과 최소한의 예의마저 외면하고 일방적인 진행이라는 생각으로 매우 유감임을 밝힌다”며 불참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또 다른 토론 초청자인 종정예경실장(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도 사전에 이 토론회와 관련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으며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정상적인 토론회가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