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화쟁문화시민포럼(회장 류진수, 이사장 법산스님)이 시행하는 화쟁문화대상 수상자로 문화부문에 정찬주 소설가, 실업부문에 박수관 (주)영창신기술 회장이 선정됐다.

화쟁문화시민포럼은 오는 12월 13일 오후 6시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 2주년 기념대회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이사장 법산스님은 이번 화쟁문화대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 “우리 소설계의 밝은 빛이라고 할 수 있는 정찬주 소설가와 우리 실업계의 커다란 한 줄기를 이룬 박수관 회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분께서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와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13일 창립 2주년 행사와 시상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정영자 부산광역시 문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화쟁문화포럼 박운용 사무총장은 정찬주 소설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데 대해 “정찬주 소설가의 작품은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한 소재의 사실성에 충실하고 구성의 치밀성으로 사건의 인과관계가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문장 전개의 유연성이 독자로 하여금 부담 없이 읽게하고 있음이 특징”이라며 “특히 정찬주 소설가의 사상적 배경에는 자연과 만물을 사랑하고 생명존중 정신이 스며있어 작품을 읽으면 자연히 사람의 심성이 순화되고 모든 대립과 갈등의 심리가 화해로 안주할 수 있어, 우리 화쟁의 정신을 잘 반영한 작가로 판단하고 문화부문 수상자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하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실업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수관 회장은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탁월한 지혜와 불굴의 추진력으로 주식회사 영창산업과 영창신기술 등 5, 6개의 기업을 창업한 기업인”이라며 “언제나 낮은 자세로 회사의 전 구성원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대소사를 일일이 살피는 자상한 기업인으로, 또한 법정스님이 만든 맑고향기롭게의 부산회장을 맡아 고달프고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하는 사랑의 실천가로, 그야말로 화쟁의 실천가였다”고 평가했다.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정찬주 소설가는 “30여 년 동안 불교전문작가로서 남이 무어라 하든 세간의 인상비평을 넘어서 고군분투해 온 그동안의 작업을 인정해주고 평가해주시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며 “수상소식을 전달받는 순간 저는 맑은 차 한 잔을 마신 듯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이사장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정찬주 소설가는 이어 “불교공부가 조금 더 익은 뒤에 인연이 되면 정찬주 식의 <원효대사>를 21세기 버전으로 집필해야겠다고 심중에 두고 있었는데, 바로 이때에 화쟁문화포럼에서 뜻 깊은 상을 주시다니 저의 마음도 한결 격동되는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더 묵묵히 평생 무문관에 들어 수행정진하는 마음으로 좋은 소설을 집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수관 회장은 “지금까지 여러 상을 받아봤지만, 원효성사의 화쟁사상을 바탕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과 만물을 공동체로 보고 이 세상을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로 가꾸어 가고자 하는 굳은 원력이 담겨 있는 이 화쟁문화포럼에서 주시는 상이야말로 가장 청정하고 고귀한 상으로 생각하니 더욱 영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