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판화학회’가 9월 17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회장에는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박물관교육학 박사)가 선출됐다.

고판화 관련 박물관 및 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학자 50여명이 발기인으로 동참하고 있는 한국고판화학회는 이날 원주 고판화박물관에서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초대 한국고판화학회 회장 한선학 박사

이날 총회에는 고판화 분야에 관심있던 미술사, 서지학, 불교학, 박물관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해인사박물관, 삼성출판박물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청주 고인쇄박물관, 안동 유교문화 박물관을 비롯하여, 고려대장경연구소, 해인사 대장경 목판 보전실, 안동 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초대회장으로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을 선출했고, 감사에 임노직 유교문화박물관장과 전 해인사 박물관장인 본해스님이 선임됐다. 또 정병모 경주대교수와 박도화 동국대교수, 김정희 원광대 교수가 총무, 학술, 출판이사를 맡아 2년간 학회를 이끌어갈 임원진이 구성되었다.

고판화학회는 고판화 관련 기관들과 학자들의 정보교류를 통해 자료를 발굴하고, 나아가서는 국내외 답사 및 국제 교류를 통해 아시아 고판화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제반 연구자들과 창작자들에게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을 천명했다.

한국고판화학회 창립총회 장면.

한국고판화학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한선학 박사(고판화박물관장)는 “지식 문화의 보고인 고판화를 연구하는 학자들과 박물관, 단체들이 모여 학회를 결성, 흩어져 있던 고판화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일본, 티벳 몽골 베트남등 고판화가 발전되었던 국가와 국제 교류를 통해 아시아 고판화 아카이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고판화 아카이브 구축은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아시아가 선도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얻게 되는 것이므로, 임기 동안 아시아 고판화 교류의 기초를 다지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1차 해외 고판화학술 답사를 내년 1월 중에 중국 양주, 남경, 항주 등 고판화가 발전되었던 곳을 중심으로 5박 6일의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창립총회에서는 경북대 남권희교수가 ‘고인쇄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동국대 박도화교수가 ‘고판화 연구와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고, 이어 원광대 김정희 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이어 고판화박물관의 목판 답사와 안동 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목판연구소의 목판 답사를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