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예비림박물관에서 강의 및 현장실습 성황리 종료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은 ‘2025년도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9월 24일(수) 충남 예산 한국서예비림박물관에서 금석문 탁본 강의 및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 금석문(金石文): 금속 또는 돌에 새긴 글귀
* 탁본(拓本): 먹과 종이를 사용하여 금석문에 새긴 글귀 등을 원형의 크기로 찍어내는 것
불교중앙박물관은 2013년부터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함께 전국 주요 금석문의 원형 보존과 전승을 위한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24년부터 금석문 탁본의 가치와 기능을 알리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회차로 주요 금석문을 복제한 비석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직접 탁본을 체험할 수 있는 심화 실습 과정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2024년 금석문 탁본 교육 수강생을 비롯하여 서예협회 및 단청동아리 회원, 관련 학과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0명이 참여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탁본 명장 흥선 스님의 시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탁본의 전 과정을 익혔다. 탁본에 쓰이는 먹방망이를 만드는 방법부터 시작하여 직접 만든 먹방망이로 먹을 묻히고, 비석에 새겨진 글자가 드러나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탁본의 전과정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흥선 스님은 직접 탁본 과정을 시연하면서 “한지를 비석에 붙이고 먹을 묻혀 반복해서 두드리는 섬세한 과정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오랜 인내와 집중을 필요로 하는 수행의 과정과 유사하다”라고 말하며, 탁본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수행의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음을 강조했다.
본 교육은 국가유산청과 협력하여 추진되고 있으며, 국가유산청 촬영팀과 대학생 기자단이 함께 참여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촬영하고 취재했다. 이 사업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시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