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 스님)이 4월 18일 오후 4시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 2층 회의실에서 제14차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월례발표회에서는 두 편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중국 남창대 철학과 씨시핑(習細平) 교수는 중국 조동종의 선학사상을 집대성한 조산 본적 선사에 대해, 원광대 장진수 HK연구교수는 화엄경문답의 연기(緣起)와 성기(性起)의 주제에 대하여 발표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을 맡고 있는 인환 큰스님이 좌장으로 참석하고,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김진무 부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씨시핑 교수는 제1주제 ‘조산본적(曹山本寂)의 사상 분석’에서 본적 선사의 불성론, 군신오위설(君臣五位說), 선수론(禪修論)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서 정리한다. 씨시핑 교수는 발표에서 본적의 선학이 조동종의 이론체계를 더욱 더 구체적이고 풍부하게 변화시켰으며 나아가 유가(儒家)까지 융합하는 정치윤리적 색채를 띠었음을 구명할 예정이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최동순 연구교수가 논평자로 나선다.
장진수 교수는 제2주제 ‘연기(緣起)와 성기(性起)의 관계’에서 기존의 성기사상에 대한 분석과 이해에 바탕을 두고 <화엄경문답>에 나타난 연기와 성기의 관계에 대하여 재고한다. 장진수 교수는 의상(義相) 스님이 독자적인 법계연기설을 전개했던 지엄(智儼) 스님을 계승하여, 성기사상을 중심에 두고 연기를 포용하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한국 화엄의 실천적 경향에 대한 사상적 계기를 마련했음을 밝힐 전망이다. 금강대 김천학 불교문화연구소장이 논평을 맡는다.
두 주제의 발표 이후엔 참석자들의 종합토론도 이어지게 된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의 이번 제14차 월례발표회에는 관심 있는 사부대중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 한국불교선리연구원 02) 734-96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