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tvN / '정년이' 김태리 스틸컷)
<마음건강 길>이라는 인터넷 매체에 최근 ‘정년이’이라는 여성 국극을 주제로 다룬 드라마로 인기를 끈 배우 김태리의 마음관리법이 소개돼 화제다. <마음건강 길> 1월 10일 자로 보도된 ‘멘탈 갑 김태리의 마음 관리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태리 배우는 20년 된 이기적 성향의 친구와 절연을 고민하는 한 인터넷 방송 시청자의 고민을 상담하며 자신의 인생관을 밝혔다.
‘아무리 오래된 친한 친구 사이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자꾸 함부로 대하는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김태리 배우는 ‘당장 결정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보라.’고 조언했다. “시간을 갖고 서로의 삶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이런 면 때문에 얘를 좋아했지.’라고 깨닫는 순간도 있을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 좀 더 객관성을 갖고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연이다.
김태리 배우는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멘탈(정신건강)이 튼튼하고 자존감이 높은 배우로 알려져 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김태리와 모녀 관계로 출연한 배우 문소리는 ‘김태리의 멘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김태리가)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
이날 상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언급은 김태리 배우가 자신의 멘탈 관리 방법으로 부처님 말씀 생각하기와 취미 생활 즐기기의 두 가지를 꼽았다는 점이다.
한 시청자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불안하다.’는 고민에 대해 김태리 배우는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다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불안하다는 것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까 봐 걱정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뒤, 자신은 이를 이겨내기 위해 부처님 말씀 중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하며 현재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들의 98퍼센트는 쓸데없는 생각’이라며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에 휩싸이지 말고 현재의 자신에 집중하라는 조언이었다.
김태리 배우는 현재의 자신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흐름도 잊고 집중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자신도 3×3 큐브 맞추기나 ‘프렌즈(미국 드라마)’ 보기를 즐긴다며, 취미 생활이라고 해서 꼭 돈과 시간을 많이 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자기 소신과 주장이 매우 분명한 배우, 시키는 대로 따르는 고분고분한 배우가 아니라 자기중심이 뚜렷하게 서 있는 배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묻는 성격의 배우, 그러나 단순한 자기 고집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자기 철학을 가진 배우 김태리가 자신의 멘탈 관리 방법으로 ‘부처님의 말씀 생각하기’를 소개했다는 <마음건강 길>의 보도는 새로운 마음과 다짐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불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소식이 아닐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그때 잘 관찰하라.
정복되지 않고 흔들림이 없도록
그것을 알고 수행하라.
오늘 해야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 죽을지 어떻게 알 것인가?
대군을 거느린 죽음의 신
그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이와 같이 열심히 밤낮으로
피곤을 모르고 수행하는 자를
한 밤의 슬기로운 님
고요한 해탈의 님이라 부르네.
- <맛지마니까야> 133. ‘마하 깟짜나와 한 밤의 슬기로운 님의 경’, 전재성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