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는 각종 불사에 따른 누적된 부채로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어 안정과 발전에 큰 장애가 있습니다. 조계사 활성화와 불교발전이라는 큰 원력을 위해 진실된 마음으로 모든 문제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출가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제 자신부터 철저하게 기도와 수행을 실천하며 주지 소임을 살겠습니다.”
6월 4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개최된 신임주지 취임식에서 세민스님은 “조계사 재정자립을 이루겠다”고 취임사를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조계사 신도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세민 스님은 세 가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스님은 “우선 조계사의 재정자립을 위해 금년 백중을 계기로 조상천도를 위해 제가 직접 49재를 일곱 번 지내드리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 구병시식도 일곱 번 지내드리는 343일간 천도재를 지내드리겠다”며 “보람되고 의미 있는 불사를 통해 부채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또 “2010년 조계사 개산 100주년기업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여 제2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한편 조계종단의 종지와 종풍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스님은 “조계사의 법적 주지는 총무원장 스님이고 종단의 종지와 종풍을 견지하는 것이 주지의 임무”라며 “항상 종단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여 조계사와 종단이 안정과 화합 속에 큰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하루법회를 겸해 열린 신임주지 취임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법사로 참석해 법문을 전했다. 세민스님은 6월 6일 초삼일 법회에서 조계사 주지 취임 후 첫 법문을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