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심통으로 비구들의 열반을 도운 ‘마띠까마따’ 

꼬살라 국의 어느 산 아래에 제법 규모를 갖춰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띠까(Mātika) 마을이 있었다. 어느 날 예순 명의 비구들이 부처님으로부터 거룩한 경지에 이르는 명상주제를 받은 후 수행처를 찾아가다가 탁발을 위해 이 마을로 들어갔다. 이 마을 촌장의 이름도 마띠까였다. 그런데 마띠까 촌장의 어머니는 깊은 신심을 가진 여인이었다. 탁발하는 비구들을 발견한 마띠까의 어머니(Matikamata, 이하 마띠까마따)가 비구들을 위한 자리를 제공하고 온갖 재료로 정성스럽게 요리한 우유죽을 공양 올리면서 물었다. 

“고귀한 수행승들께서는 어디로 가시려고 합니까?”

“저희는 수행하기에 적당한 곳을 찾고 있습니다.”

비구들이 안거 동안 머무를 거처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스님들 발아래 절하고 말했다. 

“고귀한 수행승들께서 안거 삼 개월 동안 제가 마련한 수행처에 머무르신다면, 저는 삼귀의와 오계를 지키며 우뽀사타(Uposatha, 포살)에 참여하겠습니다.”

비구들은 후덕함을 갖추고 신심까지 단단한 마띠따마까가 도와준다면 탁발 등 수행을 위해 큰 어려움 없이 존재에서의 여읨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흔쾌한 마음으로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마띠까마따는 비구들이 수행하며 지낼 사원을 세우는 것을 감독하고 완성되자,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한 후 비구들에게 제공했다. 비구들은 그녀가 마련해 준 수행처에 머무르면서 본격적으로 수행을 시작했다. 어느 날 그들은 함께 모여 대중회의를 열었다. 

“벗들이여, 우리는 주의 깊게 마음을 챙겨야 합니다. 수행에 전념하지 않고 방일하게 지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앞에는 여덟 가지의 커다란 지옥[八大地獄]이 우리 집인 것처럼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존해 계신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수행주제를 받아가지고 여기에 왔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시해 주신 깨달음의 길을 그대로 따라간다 하더라도 간교한 사람은 결코 깨달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뜻을 따라야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의 깊게 마음 챙기고 열심히 정진해야 합니다. 두 비구가 한 곳에 서거나 앉지 마십시오. 저녁에 함께 모여 장로들에게 시중을 들고, 아침에 함께 모여 탁발을 나가도록 합시다. 나머지 시간에도 두 사람이 함께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한 비구가 아프면 사원 뜰에 나와 종을 울리도록 합시다. 종소리가 들리면 함께 나와서 그를 간호하고 치료하도록 합시다.”

대중들은 이렇게 합의를 보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어느 날 저녁 무렵 비구들이 열심히 수행 정진하고 있을 때 마띠까마따가 버터기름과 당밀, 그리고 갖가지 음식을 마련해서 저녁 무렵 노예들과 하인들을 데리고 사원을 찾아왔다. 그런데 비구들이 보이지 않자 그녀가 사람들에게 물었다. 

“고귀한 수행승들은 어디에 계십니까?”

“귀부인이시여, 그들은 각자의 처소에서 수행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고귀한 수행승들을 만나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귀부인이시여, 종을 친다면 그분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그녀가 종을 치자 수행승들이 종소리를 듣고는 ‘누가 병이 났나보다’고 생각하며 제각각 처소의 방문을 열고 사원 앞뜰로 나왔다. 그러나 같은 길로 나오는 비구는 없고, 각자의 처소에서 나와 한명씩 다가오는 것을 보고 ‘수행승들이 서로 싸웠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수행승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나서, 각자의 처소에서 나오는 연유를 물었다. 

“고귀한 수행승들께서는 혹시 서로 싸우셨습니까?”

“귀부인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싸우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에 오실 때에는 이렇게 따로따로 오시지 않고 함께 모여오셨는데 지금은 각자 방에서 한 명씩 따로따로 나오셨습니다. 어째서 그러셨습니까?”

“우리는 각자 방에 앉아서 사문의 법을 닦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문의 법’이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우리 몸의 삼십이(三十二) 부분을 관찰하면서 늙음, 죽음, 더러움을 인식하고, 이 몸이 무상하고 괴롭고 실체가 없다는 본래 성질을 꿰뚫어보고 집착과 번뇌에서 벗어나 윤회에서 해탈하는 것입니다.”

“그럼 몸의 삼십이 부분을 관찰하면서 늙음, 죽음, 더러움을 인식하고, 이 몸이 무상하고 괴롭고 실체가 없다는 본래 성질을 꿰뚫어보고 집착과 번뇌를 벗어나 윤회에서 해탈하는 이 수행은 출가비구들에게만 허용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와 같은 재가자들에게도 허용되는 것입니까?”

“이 수행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몸의 삼십이 부분에 대한 명상을 저에게 가르쳐주시고 늙음, 죽음, 더러움을 인식하고 집착과 번뇌에서 벗어나 윤회에서 해탈하는 수행을 어떻게 하는지도 가르쳐주실 수 있겠습니까?”

“좋습니다. 가르쳐드릴 테니 잘 배우십시오.”

비구들은 마띠까마따에게 수행법을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그녀는 몸의 서른두 부분에 대한 명상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녀의 수행 진척이 아주 빨라서 비구들을 앞질러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곧바른 앎과 더불어 돌아오지 않는 경지, 아나함을 성취했다. 동시에 그녀는 사무애해와 신통력을 갖추었다. 사무애해는 막힘없이 명료하게 이해하고 말하는 네 가지 능력이다. 즉  가르침을 표현한 글귀나 문장을 막힘없이 명료하게 이해하고 말하는 법무애해(法無礙解), 글귀나 문장으로 표현된 가르침의 의미를 막힘없이 명료하게 이해하고 말하는 의무애해(義無礙解), 여러 가지 언어를 막힘없이 명료하게 이해하고 말하는 사무애해(詞無礙解), 바른 이치에 따라 막힘없이 가르침을 설하는 변무애해(辯無礙解)를 말한다. 

마띠까마따는 아나함(Anāgāmi)을 성취한 기쁨에서 나와 천안(天眼)으로 안거수행 중인 수행승들이 깨달음을 성취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저런, 저 수행승들은 아직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속박에 매여있구나. 아직도 삼매와 위빠사나 통찰의 지혜를 얻지 못하고 있구나.’ 

이어 그녀는 수행승들이 아라한과를 증득할 자질은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들은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자신이 마련해 준 수행처가 적절한지 살펴보았다. 아무리 살펴봐도 수행처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다음으로 그녀는 비구들이 서로에게 훌륭한 도반들인지를 살펴보았다. 다행히 비구들은 모두 훌륭한 도반들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비구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이 적절한지를 살펴보았다. 마침내 그녀는 비구들이 먹는 음식에 문제가 있어 수행에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때부터 그녀는 우유죽과 다양한 재료로 요리한 맛있는 음식을 올렸다. 그녀는 비구들이 자리에 앉자 물과 음식을 올리면서 말했다. 

“비구들이시여,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가져가서 드십시오.”

마띠까마따의 노력으로 맛있고 영양가가 있으며, 수행자에게 적합한 음식을 먹게 되자 비구들의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마음이 평온해지자 수행승들은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더 예리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곧 네 가지 분석적인 앎과 더불어 거룩한 경지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궁극의 경지를 성취한 수행승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대시주자 우바이께서 우리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었구나. 그로부터 맛있고 영양가 좋은 음식을 제공받지 못했다면 우리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안거가 끝나고 자자(自恣)를 마치고 나면 곧바로 이 사실을 부처님께 알려야 하겠다.’

해제일이 되자 수행승들은 안거 기간 동안 부족함 없이 뒷받침을 해주었던 마띠까마따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마띠까마따여, 이제 우리는 부처님을 뵈러 가야 합니다. 그동안 도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띠까마따는 몇 걸음 비구들을 따라 걸어 나오며 말했다. 

“비구들이시여, 안녕히 가십시오. 혹시 이곳을 지나갈 일이 있으면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비구들과 덕담을 나눈 후 그녀는 집으로 돌아갔다. 

이윽고 비구들이 부처님이 머물고 있는 사왓티에 도착했다. 부처님께 가까이 다가간 그들은 삼배를 올리고 공손히 한쪽에 앉았다. 비구들을 지켜본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동안 건강히 잘 지냈는가? 탁발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스승이시여, 저희는 편안히 잘 지냈습니다. 특히 음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마띠까마따는 우리가 ‘오늘은 이런 음식을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우리의 생각을 읽고 그 음식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수행승들은 합창하듯 입을 모아 마띠까마따를 칭찬했다. 

부처님과 60명 수행승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한 비구가 마띠까마따의 미덕을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는, 자신도 그곳에 가서 수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일으켰다. 그는 부처님께 다가가 자신도 그 마을로 가서 수행하고 싶다고 말하고 수행주제를 받았다. 그는 제따와나[기원정사]를 떠나 그 마을에 도착해서 마띠까마따의 사원으로 들어갔다. 그는 사원에 도착하자 그녀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어졌다. 

‘이 우바이는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지나가는 생각을 다 읽는다고 들었다. 내가 지금 먼 길을 오느라 지치고 피곤해서 사원을 청소할 여력이 없다. 그녀가 사람을 보내서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이때 마띠까마따는 자신의 집에 앉아서 주의를 기울여 새롭게 도착한 비구의 마음을 읽고는 하인을 불러 말했다. 

“지금 사원으로 가서 그곳에 온 비구께서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깨끗이 청소하고 정돈해 드리세요.”

하인은 지시받은 대로 사원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었다. 비구는 음료수가 먹고 싶다는 생각을 일으켰다. ‘그녀가 달콤한 주스를 보내주었으면!’

그러자 그녀는 즉시 사탕수수로 만든 주스를 보내주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 그는 또 생각을 일으켰다. ‘우유죽과 나물무침을 조금만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녀는 즉시 우유죽과 나물무침을 보내주었다. 우유죽을 마시고 나서 그는 또 생각했다. 

‘그녀가 맛있는 과자를 만들어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녀는 즉시 과자를 만들어 보내주었다. 그러자 그도 그녀가 보고 싶어졌다. 

‘이 우바이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모두 보내주었다. 이제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 맛있게 요리한 부드러운 음식을 가지고 직접 와 주었으면 좋겠다.’ 

마띠까마따는 비구의 마음을 읽고 생각했다. 

‘이 비구가 나를 만나보고 싶어 하는군. 나보고 직접 와 주었으면 하는군.’

그녀는 부드러운 음식을 만들어서 사원으로 가져가 비구에게 올렸다. 비구가 공양하고 나서 물었다. 

“우바이여, 당신이 마띠까마따입니까?”

“그렇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왜 그런 것을 묻는지요?”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을 다 해주었어요. 그래서 묻는 겁니다.”

“저는 많은 스님들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에게 묻고 있습니다.”

그녀는 비구가 이렇게 따지듯 물어보는데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고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갔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우연히 그 사람이 원하는 바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순간 비구는 자신이 이곳에 잘못 왔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주 난처한 상황에 빠져버렸다. 생각이란 것은 조절하기 힘들어서 때론 고귀한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저열한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내가 한번이라도 나쁜 생각을 하게 되면 그녀는 도둑을 붙잡은 것처럼 나의 멱살을 붙잡고 내동댕이칠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빨리 도망치는 것이 상책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그는 마띠까마따에게 말했다. 

“마띠까마따여, 이제 나는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고자 합니다.”

“어디로 가시나요?”

“부처님, 그러니까 스승님이 머물고 계신 곳으로 갑니다.”

“존자여, 잠시 더 머무십시오. 여기서 한번 수행해 보시지요.”

“저는 여기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습니다. 정말로 가야 합니다.”

비구는 그곳을 떠나 부처님께 돌아갔다. 돌아온 그에게 부처님께서 물었다. 

“비구여, 그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돌아왔는가?”

“스승이시여, 저는 그곳에 머물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스승이시여, 그 우바이는 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을 다 읽었습니다. 중생이란 때로는 고귀한 생각도 하고 때로는 저열한 생각도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제가 단 한 번이라도 나쁜 생각을 하게 되면 그녀는 도둑을 잡은 것처럼 멱살을 잡아서 흔들 것입니다. 그래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비구의 대답을 들은 부처님은 잠시 딱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말했다.

“비구여, 그곳이 바로 네가 머무르며 수행해야 할 곳이다.”

“스승이시여, 저는 절대 그곳에 머물 수 없습니다.”

“비구여, 그렇다면 그대는 하나를 수호할 수 있겠느냐?”

“스승이시여, 무엇을 지키라는 것인지요?”

“비구여, 마음난을 수호하라. 마음은 지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마음만 제어하라.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말라. 마음은 실로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게송을 읊으셨다. 

원하는 곳에는 어디든 내려앉는

제어하기 어렵고 경망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훌륭하니

마음이 다스려지면 안락을 가져온다. 

                             <법구경>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비구를 훈계하고 그를 다시 그곳으로 돌려보냈다. 비구는 스승의 뜻을 받들어 다시 그곳으로 갔다. 그리고 오직 자신의 마음에만 집중했다. 마띠까마따는 천안으로 비구를 살펴보고서, 그가 부처님의 훈계를 듣고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즉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그에게 올렸다. 비구는 좋은 음식을 제공받고 정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궁극의 경지인 아라한이 되었다. 이 비구는 아라한과를 이룬 이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즐기면서 이곳에서 며칠을 보냈다. 

‘이 우바이가 결국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구나. 마띠까마따의 도움으로 나는 해탈을 성취하였다.’

그는 그녀가 금생에만 도움을 주었는지 과거 생에도 도움을 주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가 아흔아홉 번째 생까지 과거의 생을 회상했다. 그는 그녀가 그 생에서 자기 아내였으나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 자객을 고용해 자기를 살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구는 과거 생에 그녀가 저지른 악업을 보고 생각했다. 

‘오! 정말 그녀는 커다란 악업을 지었구나!’

마띠까마따도 비구가 성스러운 삶의 목표에 도달했는지 알고 싶었다. 그녀는 곧 비구가 아라한과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 드디어 아라한과를 성취하셨구나. 그리고 자신은 우바이의 도움으로 깨달음을 성취하였다고 생각하는구나. 그가 숙명통으로 과거 생에도 자기에게 도움을 주었는지 살펴보다가 아흔아홉 번째 생에서 내가 정부와 짜고 목숨을 빼앗았다는 것을 알았구나. 내가 과거 생에 그에게 도움을 주었던 적이 없었던가?’

그녀는 이 일을 더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백 번째 전생을 회상해 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그 생에서도 그의 아내였으며, 목숨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서 그를 살려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과거 생에서도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집에 앉은 채로 말했다. 

“그 앞의 생, 백 번째 전생으로 더 나아가서 관찰해 보세요.”

비구는 천이통으로 마띠까마따의 말을 듣고 앞 생으로 한 생을 더 나아가 관찰했다. 그는 백 번째 생을 회상해 보고 그녀가 그때에도 자기의 아내였으며 자신의 목숨을 살려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기쁨에 가득 차서 소리쳤다. 

‘이 우바이가 나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었구나.’

비구는 네 가지 도과(道果)에 관한 법을 설하고, 대열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