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비구니종단 보문종 총본산 서울 보문사서 

“도심 속의 관음도량이자 대중수행 포교거점 마련 공간으로”

1972년 첫 비구니 종단으로 창종 된 우리나라 유일의 비구니종단 보문종(총무원장 인구 스님)이 창종 50주년을 맞아 천년고찰 탑골승방이자 총본산인 보문사에서 『보문종 문화체험관 및 선불장 중창불사 착공법회』를 봉행하고 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했다.

11월 19일 보문사 경내에서 봉행한 착공법회에는 보문종 종정 대인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인구 스님, 보문사 주지 인태 스님, 총무부장 자문 스님, 경진 스님, 지원 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화엄종 총무원장 화응 스님, 법화종 총무부장 현묵 스님 등이 자리했다. 김영배, 기동민 성북구 국회의원,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 지역 정관계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보문사 경내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새로 증축되는 문화체험관은 지하2층, 지상2층, 연면적 5,008㎡ 규모로 힐링명상, 다도, 인경, 전통공예, 사찰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과 함께 숲속도서관, 대회의장, 북카페, 문화유산자원전시관, 공양실 등을 갖추고,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선불장이 마련된다. 선불장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 ‘관세음보살 42수 삼천원불’이 봉안된다.

총무원장 인구 스님은 인사말에서 “변화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보문종의 종풍과 수행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후학들의 의무”라며 “대한불교보문종의 소의경전인 ‘관음경’을 구현하고자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을 조성해 모신다”고 말했다. 이어 “중창불사를 계기로 도심 속 관음도량이자 대중수행 포교거점의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과정이 순조롭기를 불보살님께 기도드린다”고 기원했다.

재무부장 지원 스님은 불사안전기원 발원문에서 “미래 천년의 기틀을 새롭게 세우고자 제2의 중창을 목표로 보문종 문화체험관 건립과 선불장 중창불사를 시작으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과 42수 3천 원불 조성불사를 추진한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지역주민이 동참하는 포교와 문화, 교육 도량으로 거듭나길 부처님께 지극한 정성으로 발원한다”고 기도했다.

한편 착공법회는 불사원만회향을 기원하는 풍물패의 길놀이와 법고를 시작으로 축원과 경과보고, 발원문낭독에 이어 진여단 부처님을 대웅전으로 모시는 이운식으로 마무리됐다.

보문종 문화체험관은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3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