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소방차가 사찰지킴이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비영리 공익 단체에 소방차를 기증해 도내 총 7곳의 사찰에 소방차가 상시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진종)는 12월 29일 수원시 권선구 효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사)G.P 문화환경보호 실천연합회(회장 차충근)에 소방차량 7대를 기증했다. 이 단체는 문화재와 환경을 보호하는 공익성 비영리 시민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소방본부로부터 기증 받은 소방차량을 도내 사찰에 배치하기로 했다.
소방본부에서 기증한 소방차량은 운용 가능 기간이 만료되어 불용처리 된 것이며 화재 출동차량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일정 장소에 배치해 화재진압을 위한 방수 등의 활용에는 문제가 없는 차량이다.
최진종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차량은 결정적 순간에 1번 사용함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사찰 관계자가 문화유산 보존의 사명을 갖고 방재활동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주요 문화재가 있는 사찰 등에 직접 소방차량을 배치하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주요 문화재가 화재로 소실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7대의 소방차는 안성 청원사와 광주 망월사, 의왕 청계사, 여주 신륵사, 화성 용주사, 양평 사나사·상원사 등 경기도내 문화재 보유 사찰 7곳에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