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 이루어야 할 원만한 신행생활  

마하나마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우바새가 신행을 원만히 하는 방법을 설해주소서.”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만일 우바새로서 믿음이 있으나 계율이 없으면 그것은 갖추지 못한 것이니, 

마땅히 꾸준히 힘써 깨끗한 계율을 완전히 가져야 한다. 

믿음과 계율은 완전히 갖춘다. 

그러나 보시하지 않으면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이다. 

믿음과 계율과 보시는 갖추었으나 

때를 따라 절에 나가 바른 법을 듣지 않으면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절에 나가 스님을 뵙고 법을 듣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바른 법을 듣지 않으면,

그것도 완전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믿음⋅계율⋅보시⋅들음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믿음⋅계율⋅보시⋅들음이 있더라도 기억하지 않으면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믿음⋅계율⋅보시⋅들음이 있고 기억하더라도 

법의 깊은 뜻을 관찰하지 못하면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믿음⋅계율⋅보시⋅들음이 있고 기억하고 법의 깊은 뜻을 관찰하더라도 

법에 따라 실천하지 못하면  

그것도 또한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이다. 

완전하지 못하니 꾸준히 힘써, 

믿음⋅계율⋅보시⋅들음과, 받아 가지고 기억 관찰하여 

깊은 뜻을 밝게 알아 법을 따르고 법을 실행한라.

〈잡아함 929경 일체사경(一切事經)〉

(사진=장명확)

부처님께서 신도들이 신행생활의 구체적 실천 단계를 설하신다. 

그 순서는 위와 같이  

부처님에 대한 믿음. 

계율에 대한 믿음. 

보시가 큰 공덕이 됨을 믿음. 

승가가 있는 절의 법회에 참배. 

설법을 듣고 외우며 깊은 의미를 새김. 

마지막으로 가르침의 깊은 의미를 실천. 

이를 통해서 가르침과 자신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경지를 이루라 하신다.

이런 가르침과 하나 되는 것을 삼매라 한다.

이런 삼매를 이루면 계율의 의미에 부합되는 깊은 수준의 믿음 계율 수지 

의미 깊고 공덕이 큰 보시 등이 가능할 것이다. 

부처님⋅가르침⋅승가⋅계율⋅보시⋅법문 들음⋅법문 외움⋅법문 실천 등을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