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경찰서안에 법당이 마련됐다.

종로경찰서 우문수 서장은 12월 29일 종로경찰서 강당에서 법당 개원기념법회를 열고 조계사 호법국장 은초 스님을 경승으로 위촉했다.

우문수 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계사 등 불교계의 지원으로 종로경찰서법당을 개원하게 됐다”며 “종로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과 전‧의경 불자들이 마음의 안식처를 얻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문수 서장은 “법당 개원을 계기로 범죄자를 밝은 사회로 인도하는 일에도 앞장서겠다”며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법회는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불참해 재정국장 도문 스님이 세민스님의 법문을 대독했다.

세민 스님은 법문을 통해 “경찰은 몸으로 국가를 지키고 불교는 마음으로 국가를 지켜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며 “법당 개원은 호국불교의 기치를 높이세우고, 경찰불자들의 심신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라고 전했다.

한편 법당 개원을 계기로 법우회장에 취임한 보안과 백창묵 경찰관은 “경승에 위촉된 은초 스님과 함께 불자들의 신행활동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돕겠다”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경승에 위촉된 은초 스님은 “한 달에 한번 정기법회를 열 예정이며 자주 경찰서를 찾아 상담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종로지역이 밝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불교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원법회후 법당으로 이동한 법회 참가자들은 법당개원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법당을 참배했다. 법당은 약 12평으로 미륵부처님을 모시고 법요집과 불교서적 등이 구비돼 있다.

이날 법회는 조계사 재정국장 도문 스님, 호법국장 은초 스님, 산안인불자연합회 양춘종 회장, 조계사 신도회 이대각심 회장, 종로경찰서 우문수 서장 및 조계사 신도, 종로경찰서 불자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