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지 않겠습니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12월 17일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과의 면담자리서 경색된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관 스님은 “615 공동성명 발표 당시 통일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불교계에서도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판단에 신계사 복원을 추진했었다”며 “현재는 신계사에 우리 스님들이 안계시지만 서로 왕래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지 않을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관 스님이 “현대쪽에서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느냐”고 묻자 조건식 사장은 “상호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잘 풀리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조건식 사장은 또 “남북관계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정부당국에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며 “대범한 자세로 대처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정부의 대북정책 완화를 요청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남북이산가족면회소를 완공해 준공식만을 남겼으나 남북관계가 악화돼 면회소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