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일대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노인들을 위한 전용공연장‧시니어북카페 등 실버문화벨트가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일문)가 2월 17일 신노인문화 구축 및 노인일자리사업 확대 등 2009년 신년계획을 발표했다.

일문 스님은 “종묘와 탑골공원을 이용하는 많은 노인분들이 문화예술공간을 희망하지만 인프라가 없는 실정”이라며 “생활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서울형노인복지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실버문화벨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노인복지센터가 1월 17일부터 1월 22일까지 종묘와 탑골공원을 이용하는 노인 232명을 1:1 면접 조사한 결과 저렴한 비용의 공연장(69.5%), 무도장(33.5%), 전시장(24%) 등 문화에 대한 욕구가 크게 나타났으며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질 경우 59%가 이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서울시와 협의하여 노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실버문화벨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실버문화벨트를 구축하기위해 실버전용공연장 및 종로 실버라디오 방송국, 시니어 북카페, 실버용품 전문가게, 어르신 상담센터 등 새로운 노인문화 공간을 개설할 예정이다. 고령자 기업으로 운영될 시니어 북카페와 실버용품 전문가게는 노인 일자리 확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문화공간 개설과 함께 탑골문화예술학교를 열고 노인들이 문화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인문학 아카데미를 확대 실시해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균형감을 강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연말에는 노인들이 주체로 참여하는 인문학 포럼도 개최한다.

실버문화벨트가 조성되면 노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줄뿐만 아니라 노인관련 문제 해결 및 정보습득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 동안 탑골공원 일대에서 문제되던 성매매와 노숙인 치안 등 문제 해결에도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노인 복지센터는 실버문화벨트조성사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노인복지 서비스 강화, 어르신 소득증대를 위한 취업 프로그램 활성화, 센터직원역량강화를 통한 활기찬 조직문화 형성 사업 등을 2009년 신년계획으로 정했다.

또한 불교와 사회복지의 연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불교사회복지프로그램 개발 및 실무자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