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삼각산 화계사(주지 수경스님)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8일 오후 3시부터 경내 마당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함께하면 더 커지는 행복이라는 주제 아래 제3회 ‘화계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문화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제1부 ‘여는 마당’(15:00~17:00)의 지신밟기 이희선 외 풍물패 연합의 공연이 있고, 이어 제2부 공연 마당(17:30~19:00)은 김병조의 사회로 사물 비나리-이희선 외 풍물패 연합, 주지스님 인사말씀과 달집점화(대중스님/내빈), 월고 그림자춤(셀린 프랑스인), 퍼포먼스 ‘강’(Kopas), 합창(화계사합창단), 선 저글링(원융(화계사 국제선원 수부라 올리비에르(프랑스)), 오분향/사바하(들소리), 법고(월고 스님), 타오놀이(대북, 모듬북 마당), 초청가수 유익종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제3부 달집태우기(19:00~20:00)행사에는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대동놀이가 이희선 외 풍물패 연합, 들소리, 화계사합창단의 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또 거사회와 청년회는 대보름 부럼마당은 땅콩, 밤, 군고구마 나눠먹기가 행사가 진행된다.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은 ‘달 보러 오십시오’라는 제목의 초청 글을 통해 “올해 정월대보름달을 맞는 화계사 열린마당은 부처가 부처가 만나는 자리가 될 것 같다.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경 스님 초청글 전문.

달 보러 오십시오!! 달 보러 오십시오. 기축년 정월대보름달이 밝아오고 잇습니다. 천 년 전에도 세상을 밝혔던 달이고. 천 년 후에도 세상을 밝힐 달입니다. ‘한결같이’ 밝은 달입니까. 바로 그겁니다. 세상이 천번 만번 바뀐다 해도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자연의 ‘한결같은’ 은혜와 어버이의 자애 이웃 간의 우의와 같은 ‘한결같은 보살핌’ 덕분입니다. 그 모든 것의 원리가 ‘부처’이고 그 모든 현상이 ‘부처’입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 어려움대문에 ‘잃은 것’ 이 무엇인지를. 사실 우리는 잃으면 잃을수록 좋은 것들을 쫓아다니다. 허방에 빠진 것입니다. 정년 우리가 잃지 않고 살아가는 당신, 당신이 부처입니다. 올해 정월대보름달을 맞는 화계사 열린마당은 부처가 부처가 만나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설렙니다. 달 보러 오십시오. 기축년 정월 대보름을 앞 두고 삼각산 화계사 주지 수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