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불교계 영유아 교육을 책임질 예비 보육교사들이 뜻깊은 입학식을 가졌다.

중앙승가대학교 부설 보육교사교육원(원장 자용 스님)은 제19기 신입생 입학식을 3월 21일 오전 11시 성북구 안암동 소재 보육교사교육원 3층 대강의실에서 96명의 신입생과 교수, 중앙승가대 총장 태원 스님, 개운사 주지 범해 스님 등 내외귀빈 12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여법히 봉행했다.

외환위기로 인한 극심한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1백명에 가까운 신입생이 입학한 승앙승가대 보육교사교육원은 이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간 불심에 바탕한 영유아 인성교육을 담당할 보육교사 양성교육에 나선다.

입학 허가 선언과 신입생 선서를 신고 받은 보육교사교육원장 자용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원에 입학한 신입생들에 대한 환영과 함께, 앞으로 즐거운 때나 괴로울 때나 교수님들과 또 원장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영유아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 새로운 삶을 당당하게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졸업까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중앙승가대 총장 취임후 첫 공식행사로 보육교사교육원 입학식에 참가한 태원 스님은 축사에서 “불교는 수직의 가르침이 아니라 수평, 즉 평등의 가르침을 가지고 있는 종교인 만큼 승가대 보육교사교육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훌륭한 인재를 잘 키워낼 수 있는 훌륭한 교사로 거듭 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개운사 주지 범해 스님은 “승가대 보육교사교육원은 다른 교육원과 달리 스님들로부터 배우고, 스님들과 함께 도반이 되어 배우는 특별한 인연을 맺게 해주는 교육원”이라며 “이 쉽지 않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 모든 신입생들이 졸업때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 인생에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승가대학교 보육교사교육원은 한 때 운영의 어려움으로 폐원위기까지도 몰렸지만 자용 스님이 원장으로 부임해온 이후 발전을 거듭해 지금까지 1,680여명의 보육교사를 배출했다.

한편 중앙승가대학교 보육교사교육원은 작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면서 생겨난 노인요양보호사 양성교육에도 나선다. 노인요양보호사는 연령, 학력 제한이 없는데다 비교적 취득과정이 쉬워 일자리를 찾는 40, 50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취득과정은 필기시험 없이 일정 교육을 이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