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덕군에 나옹선사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조계종(총무원장 지관)은 나옹선사 반송유적지 및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인 김병목 영덕군수에게 5월 18일 감사패를 수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김병목 군수는 “경상북도에서 사업을 심의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며 “나옹선사가 창건한 장육사와 생가터 등을 관광벨트로 묵는 테마파크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나옹선사를 기리는 사업을 추진해주어 감사하다”며 “불교계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또 반송유적지에 세워질 사적비 비문을 근서한 세계문화예술발전중심회 이무호 회장에고 감사패가 함께 수여됐다. 비문의 내용은 지관 스님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옹선사는 경북 영덕 출신으로 21세에 친구의 죽음을 보고 생에 대한 의문을 가져 상주 묘적암 요연 스님에게 출가했다.

원나라로 건너가 법원사(法源寺)에서 머물기도 했고 공민왕의 청에 의해 신광사(神光寺)에 들어가 설법과 참선으로 후학들을 지도했다. 그 뒤 송광사에 있다가 회암사 주지가 되어 절을 중수하였고 1376년에는 문수회(文殊會)를 열어 크게 법명을 떨쳤다.

나옹선사는 정도(正道)가 혼침된 고려 말의 불교계에 습정균혜(習定均慧)와 근수(勤修) 지혜로써 성불의 가능성을 보여준 고승으로서 철저한 불이사상(不二)의 토대 위에서 선을 이해시키고자 했다. 그는 전통적인 간화선(看話禪)의 입장을 취했고 종래의 구산선문(九山禪門)이나 조계종과는 다른 임제의 선풍을 도입하여 침체된 불교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고려 말 보우(普愚)와 함께 조선시대 불교의 초석을 세운 위대한 고승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왕명으로 밀성 영원사(榮源寺)로 옮기던 중 5월15일 나이 56세. 법랍 37세로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