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수암연구재단 연구팀이 돼지 복제 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수립했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황 전 교수는 태국과 수암재단 등에서 그동안 연구를 계속해온 것을 알려졌지만 결과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암연구재단 관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돼지 복제 줄기세포를 수립한 뒤 현재 관련 학술지에 이 내용을 담은 논문을 제출해 받아들여진 상태”라면서 “며칠 내에 이 논문이 게재된 학술지가 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돼지 복제 줄기세포의 수립은 독자적인 줄기세포 배양 기술로 볼 수 있으며 인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까지 포유류에서 복제 줄기세포가 성공한 것은 원숭이밖에 없다.

한편 황 전 교수측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황 전 교수에 대한 1심 공판에서 황 전 교수팀이 11편의 논문을 제출하고 심사 중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황우석지지 불자모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초 관련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제출됐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조사위가 처녀생식으로 판명한 배아줄기세포 NT-1이 배아줄기세포가 맞다는 검증논문도 이 국제학술지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연구비 횡령 및 논문조작 혐의로 검찰에 피소된 황 전 교수는 3년여에 걸쳐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 11일 37차 공판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심리가 끝났다. 공판 과정에서 황우석 박사의 혐의가 대부분 해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판부는 변호인 최종 변론과 검찰의 구형을 거쳐 이르면 8월쯤 선고를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