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6회 세계 UN베삭데이 대회에 참가한 70여개국 불교대표단은 폐막식에서 지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 가치를 고양하는데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방콕 선언을 발표다.

조계종에서는 총무원 사회부 소속 국제교류위원회의 부위원장인 진월스님과 이치란 위원을 비롯하여 5명의 대표단이 이 대회에 참가하여 총무원장 지관 큰스님의 메시지를 전 세계인에게 전달했다.

이번 UN베삭데이 대회에서 발표한 9개항에 이르는 방콕선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례없이 모든 국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적 경제위기를 맞이하여, 경제, 정치, 환경, 사회적 위기와 영적인 결여가 연관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현재의 지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신적 가치를 고양하는데 우리의 노력을 기울인다.

둘째, 긴급한 사회적 역할로서 투명하고 복지 위주의 경제시스템을 건설해나가며 사회경제적 안정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루기 위하여 협력과 근면, 순결함과 나눔의 가치를 숭상한다.

셋째, 사회에서의 평화 촉진과 화합뿐만 아니라 갈등 해소를 위한 윤리적 사회적 정의를 유지해나가고 올바른 정치력을 촉진시킨다.

넷째, 상호 연관된 세상에서의 우리 모두의 행동의 중요성과 함께, 지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인과법을 세상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간다.

다섯째, 대승, 소승, 금강승(밀교) 불교의 풍부한 철학과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반영할 수 있는 통일 불교경전 제작을 추진하여 대중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많이 알려나간다.

여섯째, 지속적인 회원단체 증가로 발전하고 있는 세계불교대학연합회(IABU)는 발상의 전환을 꾀하여 학술 협력, 학교 간 간부 및 학생 교환, 합동 기금 조성 등을 통해 본 연합회를 발전시킨다.

일곱째, 주요 디지털 불교학 프로젝트와 관련된 베트남 하노이 유엔베삭대회의 보고서에 따른 세계불교대학연합 전자정보 그룹의 놀라운 업적을 치하하며, 16개국 23개 단체의 전문가 그룹이 만든 목차를 공유하고 제1차 통일 불교경전 카타로그 개발을 위한 공동작업을 통해 표준언어별(팔리, 산스크리트, 중국, 티멧, 몽골) 대규모 전자 정보망을 구축하고 단일 포털사이트를 통한 서비스를 준비한다.

여덟째, 이전에 '국제 조직위(IOC)'로 불려졌던 '국제 UN 베삭데이 위원회(UNDV)' 명칭의 법인 등록을 승인하며;

아홉째, 2010년 UNDV 개최장소로 방콕의 UN 회의센터를 정하며, 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키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