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사경연구원(원장 외길 김경호)은 불기2562(2018)년 고려건국 1100주년을 맞아 9월 5일(수)부터 9월 11일(화)까지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 제2전시장에서 『<금강경> 사경 전시회』를 개최한다.
금강반야바라밀경 감지 금 · 은분, 녹교, 명반 30.1×10.9㎝ (*88절면)
가은 강경애 금강반야바라밀경 백지 묵서, 금니 30.5×10.8㎝(*72절면)
한국전통사경연구원은 불기2561(2017)년 1월 4일에 12명의 사경 정예작가들이 모여, 사경왕조라 할 수 있는 고려건국 1100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금강경> 사경 결사 입제’를 갖았다. 같은 해 12월 27일 ‘<금강경> 사경 결사 해제’를 하고 1년 동안의 작업을 마쳤다. 연구원은 그간의 사경 작품들을 모아 『<금강경> 사경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회향한다.
김경호 금니사경제작장면
김경호 금니사경제작장면
한국전통사경연구원 외길 김경호 원장은 『<금강경> 사경 결사 회향전』 찬讚에서 “대저 사경 결사라 함은 불지(佛智)의 바다에 함께 들어감이요, 삼세제불보살의 무량한 은혜에 보답하는 선근 인연이며, 삼매의 용선(龍船) 띄워 반야바라밀을 향하는 투명한 항해요, 비로자나불의 광명 세계로 직입(直入)하는 보배로운 첩경이다”라고 사경을 기리고 “무릇 금강경은 반야부의 핵심이요, 경절문(徑截門)의 뿌리여라. 공이 공을 낳고 공에 머물다 공으로 돌아가는 이치를 알면 가히 시방제불보살과 호법신중의 호념하시는 바 되리라”라고 금강경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경호 원장은 “5,146개 여의주와 35개 마니주를 무념무상으로 꿰어 나감에 법(法)의 그물에도 걸림 없는 바람 같은 무위법을 증득함이여!”라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하전 윤경남 금강반야바라밀경 백지 묵서 15×384cm(권자본)
행오스님 금강반야바라밀경 감지 금니, 백금니 22×622cm(권자본)
사경 작업은 외길 김경호의 지도 아래 11명의 사경 정예작가들이 참여 했다. 참여작가 들은 대부분 서예계 세계 최고 권위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사경전에 초대를 받은 국내 전통사경 최고 수준의 정예작가들이다. 대부분 사경 개인전 및 초대개인전을 여러 차례 가진 작가들로서 각종 서예 · 사경 공모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체재와 양식 및 기법상에서 모두 고려 전통사경의 정수를 계승한 작품들이다. 전시 작품은 총 30여 점으로 11명 작가들의 <금강경> 사경 1점 및 대표작 1점과 김경호 최신작을 포함해서 전시된다.
자헌 방태석 금강반야바라밀경 백지 묵서 110×33cm(6곡병)
법성주 이경자 금강반야바라밀경 백지 묵서 27×768cm(권자본)
고려사경은 국가와 왕실, 귀족, 고승대덕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수희동참의 바탕 위에서 불교 전래국 중 최고의 성취를 이룬 찬란했던 고려 예술의 정수다.
현재 전하는 유물과 기록으로 가장 이른 시기의 사경결사는 황룡사의 승려 연기법사의 발원으로 754년 ~ 755년 사성된 국보 제196호 백지묵서<화엄경>이다.
이번 회향전은 한국 불교 1700년 역사상 첫 민간에서의 사경 결사로 사경 정예작가 11명의 <금강경> 작품 전시 또한 처음이다. 앞으로도 이 정도 높은 수준의 민간에서의 사경 결사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만큼 매우 값진 회향전이 열리는 것이다.
한편 한국전통사경연구원에서는 ‘2017년 <금강경> 사경 결사’에 이어 ‘2018년 7월 4일
3년을 기한으로 ‘<법화경> 사경 결사 입제식’을 가지고, 2021년 12월 31일 ‘<법화경> 사경 결사 해제’, 회향할 예정이다.
한국전통사경연구원 (Korea Institute of Traditional Illuminated Sutra Copy)
한국전통사경연구원은 2013년 10월, 정부 지정 유일의 전통사경기능전승자(고용노동부, 2010-5호) 외길 김경호 선생의 사경 관련 저서 출간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로 출발하였다. 현재까지 <전통사경교본시리즈> 5권과 <전통사경교본사경본시리즈> 2권, <외길 김경호 전통사경, 그 法古創新의 세계>, <외길 김경호 사경작품 해제 시리즈 1 【감지금니〔天符經 · 三聖紀〕】>, <천자문> 등을 출간했다. 2015년부터는 전통사경의 기획, 전시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넓혀 2016년 1월, 한국미술관기획초대전으로 <21세기 한국사경 정예작가 9인 초대개인전>을 성황리에 개최하였고, 2018년에는 <고려건국1100주년기념 특별기획 외길 김경호 사경전 '옥불탁불성기(玉不琢不成器)'展>을 개최하였다. 회원들은 대부분 서예계 세계 최고 권위의 행사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사경전에 초대를 받고 사경 개인전과 초대개인전을 여러 차례 가진 국내 대표급 사경예술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2002년 창립되어 13회 회원전을 가진 한국사경연구회의 정예회원, 특별회원이고 외길 김경호 선생에게 전통사경의 이론과 실기를 전수받은 직계 제자들로 이 시대 최고 수준의 사경예술가들이기도 하다. 한국전통사경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금강경> 사경 결사 회향전은 1,700년 한국 불교 역사상 민간차원의 첫 사경 결사 회향전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는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