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락사가 다문화 가정과 지역주민을 위한 예술제를 여는 등으로 ‘다문화 사찰'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 명락사(주지 무원 스님)는 5월 1일 오후 4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다문화가정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다문화사찰 명락사 예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예술제는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봉축 행사로, 불자 가수인 설운도 씨를 비롯해 나미애ㆍ현자 씨 등 유명 가수 등을 초청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또 새터민으로 구성된 한민족무궁화예술단(단장 김수정)과 명락사 바라회의 공연이 펼쳐져 행사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 미얀마 쿠살라 스님, 스리랑카 야나로카 스님, 김효겸 관악구청장, 김성식․김희철 국회의원, 김용숙 아나기 대표, 이원종 대불총 홍보위원장과 다문화 가정, 이 지역 사부대중 등 1천5백여 명이 참석해 다채로운 공연을 즐겼다.
명락사 주지 무원 스님(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 자문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위로․격려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 같은 예술제를 열게 됐다”고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명락사는 이날 참여한 다문화 가정에 백미 120포를 전달했다.
명락사는 관악구가 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와 함께 서울 시내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사는 지역임을 감안, 앞으로 매달 한 번씩 스리랑카·미얀마 등 외국인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문화․복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6월 중 다문화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다문화센터는 서울 관악 지역 다문화 가정의 주거 교육은 물론 △폭력 피해 여성 보호 △지역 아동센터 △한글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명락사는 다문화센터 설립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자에 대한 사회 안정성 구현, 더불어 사는 지역 사회 구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명락사는 5월 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탄생불 관불식을 비롯, ‘흙으로 빚어가는 가족사랑’ 도예 체험ㆍ그림그리기 대회ㆍ부모님과 함께 염주 및 컵등 만들기ㆍ꽃꽂이 전시회ㆍ개성 영통사 사진 전시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사진=금강신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