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발표한 신임 문화재전문위원 중에 위촉권을 가진 이건무 청장의 사촌동생이 포함된 것에 대해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이 30일 미디어붓다와의 통화에서 “실력이 있고 없고를 불문하고 문제가 있는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동산문화재분과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이희경 국민대 도예과 교수가 이 청장의 사촌 동생으로 밝혀졌다면서 문화재전문위원 위촉권을 지닌 청장이 사촌 동생을 위촉한 것은 문제가 크다며 “모든 부분에서 그렇게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던 이 청장의 발언은 사촌동생 위촉으로 물거품이 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황 소장은 또 “청장의 사촌 동생이기 때문에 전문위원이 된 것이 아니라 그만한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일각의 옹호성 발언에 대해서도 “전문위원에 위촉될 정도면 그분들은 다 실력을 갖춘 분들”이라고 일축했다.

황 소장은 이어 문화재 전문위원 뿐만 아니라 문화재위원 위촉 전반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이 청장에 대한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문화재청은 위촉과정에서 이 교수가 청장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