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총동문회(회장 명호근)가 서울 내방역 옆에 새로이 마련한 법당에서 15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열린법회를 성대히 열어 ‘명호근 호’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대불련총동문회는 지난 6월 21일 사무실내 열린마당에서 열린 첫 법회에서 조계종 포교부장 계성 스님을 법사로 초빙해 법문을 듣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이는 등 첫 발자국을 순조롭게 내딛었다.

전명철 사무처장의 사회와 손권찬 조직위원장의 집전으로 시작된 이날 법회에서 명호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을 동고동락해온 동지요 도반”이라며 “오늘 열린법회가 우리 대불련 동문과 동문가족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모여 함께 불교를 배우고 신행생활을 하며, 불교의 미래를 열어가는 첫 번째 큰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사 계성 스님은 ‘사람이면 사람다워야 한다’는 주제의 법문을 통해 “사람은 어제 보다는 오늘이, 오늘 보다는 내일이, 내일 보다는 그 후가 더 나아지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우리가 불교를 믿고 실천하는 것도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데 있음을 명심하고, 특히 지성인 불자들인 여러 분들이 개인은 물론 한국불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계성 스님은 특히 “오늘날 불교가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멸시를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재가불자들이 단합하고 서로를 이끌어줌으로써 우리의 목소리와 자존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문이 끝난 후에는 청룡사 유치원 김윤성 어린이의 축가와 서울대 국악과 이민영씨의 거문고 산조, 국악학교 이수현 양의 판소리 및 판소리에 깃든 불교이야기 강의, 홍순도 단국대불교동문회 명예회장의 신행체험담 낭독, 김중태 동문이 지도하는 대불련기 연등장식 만들기 등 다채로운 축하 및 문화행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