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박물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초등학교 어린이 3학년~ 6학년 대상으로 내달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문화틔움터 교실을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 열어가는 문화틔움터 교실에서는 하심(下心)을 배우는 108배, 환경을 지켜내는 또하나의 노력 발우공양, 서대 우통수의 물로 우려내는 맑은차 시음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해 놓았다. 또한 오대산의 자연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는데, 조선왕조실록보관처였던 사고지 영감난야를 답사하며 세조와 상원사에 얽힌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듣는다.
한편 14세기 조선시대 한글을 확인할 수 있는 상원사중창권선문 친견은 자현스님(박물관 학예실장)과 함께 둘러보는 재미난 박물관탐방을 통해 가능하다.
이번 문화틔움터 프로그램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25일(토) 셋째날 갖는 청년작가들과의 만남의 자리다. 예술 각 전문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년작가들은 횡성 하대리여름숲속미술제에 참여한 가운데, 일상의 공간과 작업세계에서 벗어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작업의 일환으로 문화틔움터 참가어린이들과 함께 공동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낱말과 소통의 언어에, 신나게 뛰어놀며 키워나가는 생각과 행동에 우리의 고유 전통과 문화를 배우고 익혀 풍요로운 삶을 가꿔나가는 계기를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또 공동생활을 통하여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게 하고자 하는 것이 문화틔움터의 바람이다. 오대산 문수동자의 지혜로움 속에서 아름다움을 누리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처음 만나는 벗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즐겁게 밥먹기 등의 생활원칙도 정해 놓았다.
오대산의 아름다운 자연숲 속에서 문화와 놀이가 하나로 어우러져 맑은 생각, 고요한 몸가짐, 밝은 웃음을 배울 수 있는 문화틔움터의 모집정원은 60명이며 문의는 월정사박물관 학예실(033-339-6633)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