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자연의 흐름과 같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듯이 필요한 것들이 필요한 것으로 흘러가는 것이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 23일 청구초등학교서 열린 나눔비움바자회서 사회를 맡은 탤런트 김여진이 생각하는 나눔의 정의다. 바자회는 불교의 정토회, 개신교의 경동교회, 천주교의 문정동성당 3개 종교가 연합해 나눔을 실천하고 조손가정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김여진은 “나눔을 행하면 그 순간은 자신이 비워지겠지만 비움은 다시 채워지게 마련”이라며 “점점 커져가는 자신의 내면의 그릇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자회는 각 종교에서 의류, 생필품, 먹거리 등을 준비해 바자회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판매하고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기위해 기금을 마련했으며 다양한 문화공연이 어우러져 화합의 장도 함께 만들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도움을 받는 것보다 도움을 주는 것이 낫고, 받는 처지보다는 주는 처지가 더욱 좋다”며 “나눔이란 일부러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비움에 대해 설명한 문정동성당 김홍진 신부는 “예수님은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십자가에 자신을 내 맡겼고 부처님도 모든 지위를 버리고 출가하지 않았느냐”며 “이러한 성현들의 모습이 바로 비움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홍진 신부는 “우리사회가 조금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이 바로 비움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